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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후이위제약 단독 생산, 공급망 의존도 시험대 자본잠식 30%·적자 행진 속 매출 가속이 관건

비보존제약이 비마약성 진통제 어나프라주의 추가 물량 12만 바이알을 발주했다.
의약전문매체 메디포뉴스에 따르면 비보존제약은 2일 처방·판매 증가에 따라 12만 바이알 규모의 추가 물량을 발주했다고 밝혔다. 생산은 중국 후이위제약(Sichuan Huiyu Pharmaceutical)이 맡는다.
이번 발주는 기존 국내 공급 물량이 빠르게 소진된 데 따른 것이다. 어나프라주는 2025년 10월30일 첫 공급 이후 2개월 만에 28억7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회사 측 가이던스를 웃돈 수치다.
수요 확대 배경에는 주요 병원 약사위원회(DC) 통과가 자리한다. 비보존제약은 삼성서울병원·신촌세브란스병원 등 상급종합병원에서 레퍼런스를 확보한 뒤 종합병원과 300병상 미만 병원으로 심의 대상을 넓힌 것으로 전해졌다.
판매 채널은 이중화 구조다. 상급종합병원은 한국다이이찌산쿄, 300병상 이하 중형병원은 한미약품이 맡는다. 한미약품 합류는 출시 3개월 만인 1월에 결정됐다.
생산 거점은 중국 단일 체제다. 후이위제약은 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 기반의 주사제 위탁생산(CMO) 파트너다. 미국 임상 3상용 고농도 주사제는 별도의 중국 CMO와 2025년 9월 생산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재무는 여전히 시험대 위에 놓여 있다. 비보존제약은 2022년부터 부분 자본잠식 상태가 이어졌다. 2025년 3분기 기준 자본잠식률은 30%까지 확대됐고 누적 결손금은 700억원을 넘어섰다. 같은 시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한 431억원, 영업손실은 154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회사는 500억원 규모 유상증자로 재무구조 개선에 나섰지만 주가 하락 여파로 조달 규모가 30%가량 축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비보존제약은 2027년 무상감자 카드도 검토하고 있다.
연구개발(R&D) 행보는 속도를 내고 있다. 관계사 비보존은 지난달 14일 경구용 비마약성 진통제 후보물질 VVZ-2471에 대해 유럽특허청(EPO)으로부터 특허 등록허여 통지서를 수령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중국·대만·일본에 이은 다섯 번째 주요 시장 권리 확보다. 같은 달 12일에는 VVZ-2471의 대상포진후 신경통(PHN) 국내 임상 2상 최종 투여를 마쳤다.
전날에는 어나프라주의 단기 반복투여 효능 임상 결과도 공개됐다. 심지연·이상욱 서울아산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연구진이 복강경 대장절제술 환자에게 어나프라주 180mg을 30분 동안 정맥투여하는 방식으로 수술 종료 직전과 수술 후 1시간·4시간·7시간 시점에 총 4차례 반복 투여한 연구다. 위약군 대비 통증이 유의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두현 비보존그룹 회장은 "이번 연구 결과는 어나프라주가 짧은 시간의 반복투여만으로도 수술 후 통증에서 유의한 진통 효과를 나타낼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현재 요통 등 만성통증 환자를 대상으로 어나프라주의 단기투여 효능을 평가하는 임상시험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비보존그룹은 5년 내 어나프라주 매출 1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미국 임상 3상 재개 절차도 함께 진행되고 있는 만큼 출시 7개월 시점의 12만 바이알 추가 발주는 시장 침투 속도를 가늠하는 지표가 될 전망이다.

BIOBOOK T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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