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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평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서 PD-1+화학요법 첫 극복 전문가 "환자 선별 기준 까다로워…글로벌 적용 한계"

중국 아케소(Akeso)의 이중항체 신약 '이보네시맙'이 진행성 편평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에서 기존 표준요법보다 사망 위험을 34% 낮추는 데 성공했다.
31일(현지시간) 바이오 전문매체 피어스파마 등에 따르면, 아케소는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연례회의 본회의 세션에서 이 같은 내용의 3상 임상(Harmoni-6) 중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중국에서만 진행된 연구 데이터가 ASCO 본회의에 채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Harmoni-6 연구는 이전에 치료받지 않은 진행성 편평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이보네시맙+화학요법'과 'PD-1 억제제(테빔브라)+화학요법'을 직접 비교했다. 그 결과, 이보네시맙 병용요법은 PD-1 억제제 기반 표준요법을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능가한 최초의 치료법이 됐다.
중앙 추적관찰 기간 21.4개월 시점에서 이보네시맙 병용군의 전체생존기간(OS) 중앙값은 27.9개월에 달했다. 이는 대조군의 23.7개월보다 4.2개월 더 긴 수치다. 사망 위험은 34% 감소했으며(p=0.0017), 이러한 생존 혜택은 PD-L1 발현 여부와 관계없이 일관되게 나타났다.
이보네시맙은 PD-1과 VEGF를 동시에 표적하는 이중항체다. 과거 VEGF 억제제는 심각한 출혈 위험 때문에 편평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사용이 금기시됐다. 하지만 이보네시맙은 3등급 이상 출혈 발생률이 2.6%로 대조군(0.8%)과 큰 차이가 없어, 안전성을 확보하며 VEGF 표적 기전의 혜택을 제공할 가능성을 열었다.
사라 캐논 연구소의 데이비드 스피겔 박사는 "매우 고무적인 결과"라며 "치료 옵션이 제한적인 환자들에게 중요한 새로운 길을 제시한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ASCO 토론자로 나선 존스 홉킨스 시드니 킴멜 종합 암센터의 줄리 브레이머 박사는 데이터의 한계를 지적하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결과가 긍정적이라는 사실 자체는 획기적이지만, 세부 사항을 보면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브레이머 박사는 먼저 2년이 채 안 되는 추적관찰 기간이 양쪽 치료군의 OS 중앙값보다 짧다는 점을 지적했다. 과거 일부 VEGF 억제제들이 초기 긍정적 신호가 시간이 지나며 사라진 전례가 있어 더 긴 데이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임상 설계의 한계로 인한 글로벌 적용 가능성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연구에서 출혈 고위험군 환자를 배제한 점, 환자 대다수가 남성이었던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특히 75세 초과 환자를 배제한 점을 큰 문제로 삼았다. 브레이머 박사는 "65세 이상 환자군에서 이보네시맙 병용요법은 대조군 대비 혜택을 보이지 못했다"며, 이는 폐암 환자 평균 연령이 더 높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큰 약점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현재로서는 이 결과가 글로벌 환자군에 적용 가능하다고 말할 수 없다"며 "다음 단계의 글로벌 임상 연구 결과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결론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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