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ience
천연물 나이저리신, 엔도트로핀 생성 직접 억제 기전 규명 동물실험서 공복 혈당 30% 감소 및 인슐린 감수성 개선 확인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연구팀이 천연 화합물 '나이저리신'이 비만 관련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는 새로운 기전을 규명했다.
박지영 UNIST 생명과학과 교수 연구팀은 나이저리신이 엔도트로핀 생성을 직접 억제해 비만으로 인한 대사질환을 개선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실험분자의학(Experimental & Molecular Medicine)'에 14일 발표했다.
엔도트로핀은 지방 조직의 섬유화와 염증을 유발해 인슐린 저항성을 악화시키는 신호 단백질이다. 연구팀은 나이저리신이 엔도트로핀의 전구체인 '콜라겐 VIα3'의 특정 부위에 결합해, 이를 분해하는 효소(MMP)의 접근을 막는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는 엔도트로핀 생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새로운 방식이다.
고지방 식이를 한 비만 쥐에 나이저리신을 투여한 결과, 지방 조직의 섬유화와 염증이 크게 줄었다. 특히 간과 신장 기능에 부작용 없이 공복 혈당 수치가 약 30% 감소했으며, 인슐린 감수성도 눈에 띄게 개선됐다.
연구팀은 1000종 이상의 천연물 라이브러리를 스크리닝하는 과정에서 방선균에서 유래한 나이저리신을 유망 후보물질로 발굴했다. 나이저리신은 단백질 분해 효소에 직접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안정적으로 엔도트로핀 합성을 억제하는 특징을 보였다.
박지영 교수는 "이번 연구는 엔도트로핀 수치를 조절하는 새로운 분자 메커니즘을 밝힌 것"이라며 "비만, 당뇨병뿐 아니라 섬유 염증성 질환 및 일부 암에 대한 표적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BIOBOOK TEAM
biobookmedia@biobook.co.kr
모더나 세계 최초 맞춤형 암백신, 흑색종 3상서 재발 막았다∙∙∙상용화 초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