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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오염 등 물리적 요인, 뇌 구조적 노화와 연관 사회적 불평등, 기능적 노화에 더 큰 영향 미쳐

대기오염과 사회적 불평등이 결합하면 뇌 노화를 최대 9배 이상 가속화한다는 대규모 국제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돌포 이바녜스 대학교 아구스티나 레가즈 교수가 이끈 연구팀의 이번 연구 결과는 13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네이처 메디슨'에 게재됐다. 연구는 환경과 사회적 요인이 뇌 건강에 미치는 복합적인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34개국 1만8701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여기에는 건강한 성인뿐만 아니라 알츠하이머병, 전두측두엽 변성, 경도인지장애 환자도 포함됐다. 연구진은 대기오염, 기후, 녹지 면적, 수질, 사회경제적 불평등 등 73가지 환경 노출 요인을 정량화했다.
분석 결과, 여러 환경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뇌 노화에 대한 설명력은 단일 요인만 봤을 때보다 최대 15.5배 높았다. 이는 특정 오염원이나 불평등 지표만으로는 환경이 뇌에 미치는 영향을 과소평가하게 됨을 시사한다.
특히 물리적 노출과 사회적 노출은 뇌의 다른 영역에 영향을 미쳤다. 대기오염, 극단적 기온 등 물리적 요인은 기억과 감정을 조절하는 변연계, 피질하 구조 등의 구조적 노화를 가속화했다. 이는 신경 염증, 산화 스트레스 등과 관련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빈곤, 사회적 불평등과 같은 사회적 요인은 고차원적 사고를 담당하는 전두측두엽 네트워크의 기능적 노화와 더 강한 연관성을 보였다.
연구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누적된 환경 노출 부담이 뇌 노화 가속 위험을 3.3배에서 9.1배까지 높인다는 사실이다. 연구팀은 이 효과가 치매 등 임상적 진단 자체보다 뇌 노화에 더 강력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레가즈 교수는 "이번 연구는 여러 환경 노출이 어떻게 복합적으로 뇌 노화를 형성하는지 이해하는 정량적 틀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개인의 식단, 운동 등 건강 습관만큼이나 환경 개선, 사회적 불평등 해소와 같은 거시적 정책이 뇌 건강을 지키는 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BIOBOOK T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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