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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투자액 72억달러, 전분기 대비 28% 감소 IPO·M&A 시장 활성화…비만·항체약물엔 '뭉칫돈'

글로벌 바이오·제약 분야 벤처캐피탈(VC) 투자가 올 1분기 급감했지만, 기업공개(IPO)와 인수합병(M&A) 시장으로 자금이 이동하며 시장 재편이 이뤄지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가 15일 공개한 피치북(Pitchbook) 자료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글로벌 바이오·제약 VC 투자액은 72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분기인 2025년 4분기 101억달러 대비 28.7% 감소한 수치이며, 투자 건수 역시 374건에서 265건으로 줄었다.
보고서는 이러한 감소세가 IPO 시장 재개와 대형 제약사들의 후기 임상 단계 자산 M&A 활성화에 따른 자본 이동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임상 심사 일정 지연 등 지속적인 운영 차질도 투자 심리 위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VC가 투자한 기업들의 엑시트(자금 회수) 활동은 활발해졌다. 1분기 VC 투자 기업의 매각 가치는 3분기 연속 증가했으며, Aktis Oncology, Eikon Therapeutics 등 후기 임상 자산이나 AI 플랫폼을 보유한 기업들의 IPO가 주목받았다.
분야별로는 저분자의약품이 1분기 가장 많은 거래 건수를 기록하며 투자를 주도했다. AI 기술 도입과 단백질 분해제 기술 등이 활기를 불어넣은 결과다. 투자 규모 면에서는 생물학적 제제가 31억달러를 유치하며 1위를 차지했으며, 특히 다중특이성 항체 등 단일클론항체(mAb) 프로그램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세포·유전자 치료제(CGT) 분야는 주요 임상시험의 부작용 사례와 규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투자가 위축됐다. 1분기 거래 가치는 전년 동기 대비 12.6% 감소하며 투자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선 것으로 풀이된다.
치료 분야에서는 항암제와 당뇨·비만 치료제가 여전히 강세였다. 항암 분야에서는 안정화된 막 투과성 펩타이드 개발사 Parabilis Medicines가 3억500만달러를 유치해 분기 최대 규모 투자를 기록했다.
당뇨·비만 분야에서는 중국 상하이에 본사를 둔 CORXEL이 경구용 저분자 GLP-1 작용제 개발로 2억8700만달러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이는 복용 편의성을 높인 경구용 치료제에 대한 시장의 높은 기대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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