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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양 효소 만나면 형태 변형…암세포막에 스스로 고정 동물실험서 종양 축소·부작용 감소 확인…연내 1상 착수

고형암 내부에 약물을 효과적으로 붙잡아두는 새로운 약물 전달 기술이 개발돼 치료 효과를 획기적으로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14일(현지시간) 생명과학 전문 매체 아조라이프사이언스는 미국화학회(ACS) 학술지 'ACS 센트럴 사이언스'에 게재된 연구를 인용해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대학(UCSF) 연구팀이 이같은 '제한된 상호작용 펩타이드(RIP)' 기술을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RIP 기술은 약물이 종양 조직에 도달하더라도 충분히 머무르지 못해 약효가 감소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안됐다. 이 기술은 고형암에 다량 존재하는 '섬유아세포 활성화 단백질(FAP)' 효소를 만나면 펩타이드의 모양이 변하면서 암세포막에 스스로를 고정시키는 기전이다.
연구팀은 항암제 '모노메틸 아우리스타틴 E(MMAE)'를 RIP에 결합해 인간 암세포를 이식한 쥐에게 투여했다. 그 결과, 약물 단독 투여군에 비해 종양을 더 효과적으로 축소시켰으며 부작용은 더 적게 나타났다.
또한 항암제 대신 방사성 동위원소인 구리를 RIP에 탑재했을 때도 유사한 종양 표적 및 축소 효과를 확인했다. 이는 동일 분자로 질병의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수행하는 '테라노스틱스'로의 확장 가능성을 시사한다.
연구팀은 RIP 기술을 상용화 중인 기업과 협력해 올해 말 RIP-구리 조합으로 인체 대상 1상 임상 영상 연구를 시작할 계획이다.
연구의 교신 저자인 마이클 에반스 교수는 "이 기술은 정상 조직을 보호하면서 종양으로의 약물 전달을 극대화한다"라며 "더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BIOBOOK T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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