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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투세포림프종 첫 BCL-2 억제제 '베칼지' FDA 가속승인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서 '벤클렉스타'와 진검승부 예고

베이원(BeOne)이 애브비·로슈의 '벤클렉스타'에 대항할 BCL-2 억제제 '베칼지'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가속승인을 획득하며 시장 진입에 성공했다.
13일(현지시간) 피어스파마에 따르면 베이원은 재발성 또는 불응성 외투세포림프종(MCL) 치료제로 '베칼지'(성분명 손로토클락스)가 FDA로부터 가속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승인은 BTK 억제제를 포함해 최소 두 가지 이상의 치료를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이번 승인으로 베칼지는 미국에서 MCL 치료에 특화된 최초의 BCL-2 억제제가 됐다. 기존 시장 선두주자인 애브비와 로슈의 '벤클렉스타'는 이 혈액암에 허가 외(오프라벨)로 사용돼왔다. 베칼지는 앞서 지난 1월 중국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은 바 있다.
베이원의 혈액학 부문 최고의료책임자(CMO)인 아미트 아가왈 박사는 피어스파마와의 인터뷰에서 "비임상 분석 결과 베칼지는 벤클렉스타보다 14배 더 강력하고 BCL-2에 대한 선택성은 6배 더 높았다"고 설명했다.
베칼지는 안전성과 편의성 측면에서도 장점을 보인다. BCL-2 억제제의 가장 큰 위험은 종양용해증후군(TLS)인데, 베칼지는 벤클렉스타보다 반감기가 짧아 관리가 용이하다. 벤클렉스타는 용량 증량 시마다 6~8시간 및 24시간 후 모니터링이 필요하고 입원이 필요할 수 있지만, 베칼지는 투약 전후 혈액검사로 더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다.
MCL 시장에서 베칼지는 일라이 릴리의 BTK 억제제 '자이퍼카'와 경쟁해야 한다. 3차 치료제로 먼저 승인된 자이퍼카는 임상에서 전체반응률(ORR) 50%, 반응지속기간(DoR) 중앙값 8.3개월을 기록했다. 반면 베칼지는 ORR 52%, DoR 중앙값 15.8개월로 더 긴 반응 기간을 보였다. 다만, 직접적인 비교는 신중해야 한다.
베이원은 이번 가속승인의 확증 자료를 제출하기 위해 3상 임상 'Celestial-RRMCL'을 진행 중이다. 이 연구는 자사의 BTK 억제제 '브루킨사' 단독요법과 브루킨사·베칼지 병용요법을 비교 평가한다.
MCL이 시장 진입의 발판이지만, 진짜 승부처는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CLL) 시장이다. 공격적인 MCL과 달리 CLL에서 베칼지의 짧은 반감기와 간편한 TLS 모니터링은 더 큰 장점이 될 수 있다.
베이원은 1차 치료 CLL 환자 대상 1상 임상에서 브루킨사·베칼지 병용요법으로 96주차에 98%의 미세잔존질환(uMRD) 음성률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아가왈 박사는 "벤클렉스타 관련 데이터 중 이 수치에 근접한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칼퀀스'와 벤클렉스타 병용요법은 약 56주차에 uMRD 음성률 45%를 보고한 바 있다.
현재 베이원은 1차 치료 CLL 환자를 대상으로 두 개의 3상 임상을 진행 중이다. 하나는 로슈의 '가싸이바'·벤클렉스타 병용과, 다른 하나는 칼퀀스·벤클렉스타 병용과 비교하는 연구다. 회사 측은 둘 중 하나의 임상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면 FDA에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BIOBOOK T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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