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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세포 CD30 단백질 '당화'가 CAR-T 결합 방해 기존 고셔병 치료제 '엘리글루스타트' 병용으로 항암효과 증대

중국 연구진이 기존 약물을 활용해 특정 림프종에서 CAR-T 치료제 효능을 극대화하는 새로운 전략을 제시했다. 암세포 표면을 덮은 '당(糖) 방패'를 제거해 CAR-T 세포가 암세포를 더 잘 인식하도록 만드는 원리다.
중국인민해방군총병원 한웨이둥, 니에징 교수 공동 연구팀은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지난 4월 27일 국제학술지 '셀룰러 앤 몰레큘러 이뮤놀로지(Cellular & Molecular Immunology)'에 게재했다.
CAR-T 치료제는 B세포 림프종 등에서 높은 효과를 보였지만, 전형적 호지킨 림프종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 림프종 세포는 CAR-T의 표적인 CD30 단백질을 많이 발현함에도 불구하고 CD30 타깃 CAR-T의 완전 관해율이 낮았다.
연구팀은 그 원인이 암세포 표면의 CD30 단백질에 붙어있는 복잡한 당사슬, 즉 'N-결합 당쇄화'에 있음을 밝혀냈다. 이 당사슬이 마치 '당 방패'처럼 물리적 장벽을 형성해 CAR-T 세포가 CD30 단백질에 결합하는 것을 방해해 면역 회피를 유도했다.
연구팀은 이 '당 방패'를 제거할 해결책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고셔병 치료제 '엘리글루스타트(eliglustat)'에 주목했다. 이 약물은 당지질 합성을 억제하는 기전을 가졌다.
실험 결과, 엘리글루스타트로 종양세포를 전처리하자 CD30 CAR-T 세포의 암세포 살상 능력이 크게 향상됐다. 림프종을 이식한 쥐 모델에서도 엘리글루스타트와 CD30 CAR-T 병용요법은 추가 독성 없이 종양 성장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시너지 효과를 보였다.
이러한 '탈당화' 전략은 CD30을 표적하는 항체-약물 접합체(ADC) '브렌툭시맙 베도틴(brentuximab vedotin)'의 항암 효과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나 범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CD30의 N-당쇄화가 CAR-T 치료의 내성을 유발하는 핵심 기전임을 최초로 규명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미 상용화된 약물을 CAR-T 증강제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해 신속한 임상 적용 가능성을 열었다.

BIOBOOK T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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