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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과 신약 개발사 퍼퓨즈 인수…계약금만 4320억원 녹내장·당뇨망막병증 치료제 'PER-001' 확보

독일 제약사 바이엘이 블록버스터 안과 치료제 '아일리아'의 특허만료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최대 3조5000억원 규모의 빅딜을 단행했다.
바이오파마 다이브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엘은 6일(현지시간) 미국 바이오 벤처 퍼퓨즈 테라퓨틱스(Perfuse Therapeutics)를 총 24억5000만달러(약 3조528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계약에 따라 바이엘은 선급금 3억달러(약 4320억원)를 지급하고, 향후 개발·규제·상업화 단계별 성공에 따라 마일스톤을 추가 지급한다.
이번 인수로 바이엘은 퍼퓨즈가 개발 중인 안과 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PER-001'을 확보하게 됐다. 이 물질은 현재 녹내장과 당뇨망막병증을 대상으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PER-001'은 안구 내에 직접 이식하는 임플란트 형태의 치료제다. 혈관을 수축시켜 안구 손상을 유발하는 단백질 신호를 차단하는 새로운 기전을 가졌다. 바이엘은 이 접근법이 기존 점안액이나 주사제와 다른 방식으로 녹내장과 당뇨망막병증의 진행을 바꿀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퍼퓨즈는 지난해 'PER-001'의 임상 2상 2건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확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녹내장 환자에게서는 시력 개선 효과를, 당뇨망막병증 환자에게서는 망막의 혈류 제한을 완화하는 효과를 확인했다.
바이엘의 이번 인수는 주력 제품인 '아일리아'의 매출 하락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다. '아일리아'는 바이오시밀러 출시와 로슈의 경쟁 약물 등장으로 특허 만료 전부터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 바이엘의 2025년 4분기 '아일리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2% 감소했다.
바이엘 제약 부문 사업개발 책임자인 위르겐 에크하르트(Juergen Eckhardt)는 성명을 통해 "이번 인수로 안과 분야 전문성과 파이프라인을 보강하고 환자들에게 시급한 치료제를 개발하려는 우리의 노력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바이엘이 2021년 이후 처음으로 단행한 제약사 인수다. 마일스톤이 모두 지급될 경우 2020년 아스클레피오스 바이오파마슈티컬(애스크바이오) 인수 이후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인수는 퍼퓨즈 주주와 독점금지 규제 당국의 승인을 거쳐 최종 완료된다.

BIOBOOK T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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