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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1분기 영업익 컨센서스 60% 하회 라이선스 아웃 vs 직접 판매, FDA 신약 두 모델 갈림길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신약을 앞세워 미국에 진출한 유한양행과 GC녹십자가 1분기 정반대 성적표 앞에 섰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지난달 30일 1분기 연결 매출 5268억원, 영업이익 88억원의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2%, 영업이익은 37.3% 늘었으나 시장 컨센서스인 매출 5384억원, 영업이익 221억원과 비교하면 영업이익이 60% 가까이 미달했다.
실적 부진의 배경에는 비소세포폐암 신약 렉라자(레이저티닙)의 유럽 마일스톤 약 440억원이 1분기에 반영되지 않은 점이 있다. 1분기 영업이익률은 1.7% 수준에 그쳤다.
같은 기간 GC녹십자의 1분기 매출은 4350억원대, 영업이익은 120억원 수준이 증권가 추정치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약 14%, 영업이익은 48~53% 증가하는 흐름이다. 회사의 1분기 잠정 실적은 이달 중 발표 예정이다.
핵심 동력은 미국에 직판 중인 면역글로불린 제제 알리글로다. 증권가 분석에 따르면 알리글로의 1분기 미국 매출은 약 37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86억원의 4배를 웃돈다. 미국 면역글로불린 시장의 공급 부족과 처방 채널 확대가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두 회사가 보유한 FDA 신약의 시판 시점은 비슷했다. 렉라자는 2024년 8월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FDA 승인을 받았고, 알리글로는 2023년 12월 품목허가를 거쳐 2024년 7월 미국에 첫 출하됐다.
미국 진출 모델은 정반대다. 유한양행은 글로벌 빅파마 존슨앤드존슨(J&J)에 렉라자를 라이선스 아웃해 마일스톤과 매출 로열티를 받는 구조다. GC녹십자는 미국 법인을 통해 알리글로를 직접 판매한다.
라이선스 모델은 빅파마의 영업력을 활용하는 대신 매출 인식 시점을 통제하기 어렵다. J&J에 따르면 1분기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 글로벌 매출은 2억5700만달러(37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80.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유한양행이 인식한 라이선스 수익은 50억원에 그쳤다.
직판 모델은 매출이 즉시 회사 손익에 반영된다. GC녹십자는 지난해 알리글로 단일 품목으로 미국에서 1억600만달러(약 1500억원)를 거뒀고 회사는 2026년 알리글로 미국 매출 목표를 1억6000만달러(약 2300억원)로 제시했다. 중장기 시장 점유율 가이던스는 10%, 매출 6억5000만달러다.
두 모델의 비용 구조도 갈린다. 직판은 마케팅·유통·원료 조달 투자가 필수다. GC녹십자는 알리글로 미국 사업을 뒷받침하기 위해 지난해 인수한 ABO홀딩스를 통해 2028년까지 혈장 자가조달 비율을 8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유한양행은 외형 매출에 의존하지 않는 대신 후속 파이프라인 확보에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연구개발(R&D)비 747억원을 투입했고 알레르기·대사이상지방간염(MASH) 치료제 등을 글로벌 임상 중이다.
양사 모두 2분기부터 분위기 반전을 기대한다. 유한양행은 1분기 미반영된 렉라자 유럽 마일스톤 440억원의 2분기 인식 가능성을 시사했다. 렉라자의 미국 로열티 수익도 지난해 100억원대에서 올해 500억원대로 5배 확대가 예상된다. GC녹십자는 알리글로 외에 백신·혈액제제 매출이 집중되는 2~3분기를 향해 들어간다.

BIOBOOK T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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