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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건강 분야 3위·바이오시밀러 7위 도약 혁신신약 매출 비중 27%로 확대…'가치 중심' 전환

인도 1위 제약사 선파마(Sun Pharma)가 여성건강 전문기업 오가논(Organon)을 120억달러(약 17조2800억원)에 인수하며 글로벌 제약사 순위 재편에 나선다.
4일(현지시간) 인도 제약 전문매체 익스프레스 파마에 따르면 선파마는 현금 보유액과 은행 대출을 통해 오가논 인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이번 인수는 인도 제약사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이다.
선파마는 보유 현금 20억~25억달러(약 2조8800억~3조6000억원)를 투입하고, 나머지 92억5000만~97억5000만달러(약 13조3200억~14조400억원)는 은행 금융으로 충당한다. 인수 절차는 오가논 주주 동의와 규제 당국 승인을 거쳐 2027년 초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번 인수는 선파마가 기존의 제네릭(복제약) 중심의 물량 공세에서 벗어나 혁신신약 기반의 '가치 중심' 기업으로 전환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인수 후 통합 법인의 매출과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기존 대비 약 2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수가 완료되면 선파마는 글로벌 제약사 톱25에 진입하게 된다. 특히 여성건강 분야에서는 3위, 바이오시밀러(biosimilars) 분야에서는 7위 기업으로 도약한다. 진출 국가도 150개 이상으로 확대되며, 특히 진입이 어려웠던 중국과 한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게 된다.
포트폴리오 변화도 두드러진다. 통합 법인의 전체 매출에서 혁신신약 비중은 기존 20%에서 27%로 늘어난다. 반면 제네릭 비중은 30%에서 15%로 줄어든다. 오가논의 바이오시밀러 브랜드들이 더해지며 전체 매출의 6%를 차지하는 신규 수익원도 확보한다.
딜립 샹비 선파마 창업자는 기자회견에서 "나는 부채를 싫어하지만, 위험을 회피하지는 않는다"며 "가능한 한 빨리 부채를 상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대규모 부채 부담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HDFC증권은 보고서에서 통합 법인의 성장률이 단기적으로 한 자릿수 중반으로 둔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에퀴러스증권은 이번 인수가 첫해부터 주당순이익(EPS)을 높이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향후 통합 과정에서 조달, 인사, 공급망 등에서 3억5000만달러(약 5040억원) 이상의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의 승인 여부가 통합 과정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BIOBOOK T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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