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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 영업익 88억, 컨센서스 60% 하회 유럽 5개국 급여 등재에도 마일스톤 미수령

유한양행이 비소세포폐암 신약 '렉라자'의 유럽 마일스톤 440억원을 1분기에도 회계에 인식하지 못했다.
유한양행은 4월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5268억원, 영업이익 88억원의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2%, 37.3%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234억원으로 133.5% 증가했다.
수치는 시장 기대치에 크게 못 미쳤다. 서울경제에 따르면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는 매출 5384억원, 영업이익 221억원이었다. 영업이익 기준 컨센서스의 약 40% 수준에 그친 셈이다.
부진의 핵심은 라이선스 수익이다. 1분기 라이선스 수익은 50억원으로 전년 대비 24% 늘었지만 시장이 기다리던 유럽 마일스톤 3000만달러(약 440억원)는 빠져 있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률은 1.7%로 전 분기 대비 둔화됐다.
마일스톤이 분기를 넘긴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메디칼타임즈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당초 2025년 4분기에 인식될 것으로 예상되던 유럽 마일스톤이 1분기로 이연됐다고 분석한 바 있다. 그 1분기조차 빈손으로 마감됐고, 회사는 다시 2분기 유입을 전망하고 있다.
유럽 진출 자체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데일리팜에 따르면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은 1월 영국과 스위스, 2월 이탈리아와 슬로베니아, 3월 독일에서 급여 체계에 잇따라 진입했다. 한국경제에 따르면 4월에는 폴란드도 등재 절차를 마쳤다.
다섯 개 이상 국가가 보험 등재를 끝냈는데도 마일스톤이 들어오지 않은 이유는 계약 구조에 있다. 코메디닷컴에 따르면 유한양행 측은 유럽 일부 국가에서 상업화가 마무리된 뒤 마일스톤이 유입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핵심은 '주요 거점 국가에서의 상업화' 조건이다. 등재가 곧 처방으로 연결되지는 않으며, 거점으로 분류되는 빅마켓의 실질 매출 발생 시점에 회계 트리거가 작동하는 구조로 알려져 있다. 유럽 보험당국의 보수적 평가가 거점 국가 매출 본격화를 늦추는 변수다.
본업 체력은 견조하다. 약품사업부 매출은 3489억원으로 5.8% 성장했고 해외사업은 고환율과 원료의약품 호조로 1060억원, 21% 늘었다. 이상지질혈증 복합제 '로수바미브'는 215억원으로 29.2% 신장했고 '아토바미브'는 72억원으로 두 배 이상 뛰었다.
비용 부담은 늘었다.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374억원으로 5.0% 줄었다. R&D 비용과 광고선전비 증가가 수익성을 눌렀다.
본진인 미국에선 처방 확대가 본격화되고 있다. 약사공론에 따르면 J&J가 집계한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의 1분기 글로벌 매출은 2억5700만달러로 80.5% 증가했다. 회사는 지난해 약 100억원 규모의 로열티를 수령했고 올해는 이 금액이 가파르게 늘어날 것으로 시장에서 보고 있다.
2분기가 분기점이다. 폴란드 등재로 거점 국가 진입이 추가됐고, 리브리반트 SC 제형 승인과 하반기 mOS(전체생존기간) 데이터 발표가 예정돼 있다. 마일스톤 인식 여부에 따라 2분기 영업이익은 1분기 대비 큰 폭의 변동이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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