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t
주요 우울장애 신약 개발사 시포트, 예상 뛰어넘는 3672억원 조달 성공 카루나 매각 주역 CEO "자체 개발로 환자에게 약물 전달할 것"

우울증 신약 개발사 시포트 테라퓨틱스(Seaport Therapeutics)가 예상을 뛰어넘는 대규모 자금 조달에 성공하며 나스닥에 화려하게 입성했다.
2026년 5월 1일(현지시간) 바이오 전문매체 피어스바이오텍에 따르면, 시포트는 주당 18달러에 약 1420만주를 매각해 총 3671억원(2억5490만달러)의 자금을 확보했다. 이는 당초 목표했던 1억8000만달러를 크게 웃도는 규모다.
이번 IPO 성공은 바이오 기술 기업의 자금 조달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다프네 조하르 시포트 최고경영자(CEO)는 거대 제약사와의 인수합병(M&A) 대신 IPO를 택한 배경을 설명했다.
조하르 CEO는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에 20조원(140억달러)에 인수된 카루나 테라퓨틱스의 공동 창업자이기도 하다. 그는 "과거에는 M&A가 유일한 길이었지만, 이제는 기업이 직접 약물을 발전시킬 명확한 경로가 생겼다"고 강조했다.
그는 존슨앤드존슨에 인수된 인트라-셀룰러 테라퓨틱스가 우울증 치료제 '카플리타'를 자체 출시해 약 2조1600억원(1조5000억원)의 매출을 올린 사례를 들며 자체 상업화의 가능성을 역설했다. 조하르 CEO는 "우리는 환자들에게 변화를 줄 잠재력이 큰 프로그램을 최대한 자체적으로 개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시포트의 핵심 파이프라인은 주요 우울장애(MDD) 치료제 후보물질 'SPT-300'(GlyphAllo)이다. 이 약물은 신경 스테로이드인 알로프레그나놀론의 전구약물(prodrug)로, 현재 임상 2b상을 진행 중이며 내년 주요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회사는 '글리프(Glyph)'라는 자체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은 약물이 체내에서 대사되기 전 표적에 도달하도록 생체이용률을 높여 간 독성 등 부작용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 다른 후보물질 'SPT-320' 역시 이 플랫폼을 활용해 긍정적인 임상 1상 데이터를 확보했다.
한편, 이날 혈액응고장애 치료제 개발사 헤맙 테라퓨틱스(Hemab Therapeutics)도 목표치를 상회하는 4342억원(3억150만달러)을 조달하며 나스닥에 함께 상장해 바이오 IPO 시장의 활기를 더했다.

BIOBOOK TEAM
biobookmedia@biobook.co.kr
한사바이오파마, 나스닥 상장 추진∙∙∙FDA 승인 앞두고 미국 시장 정면 승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