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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 연구서 유색인종 배제…치료 혜택 격차 심화 애브비 등 빅파마 참전 속 '인종 포용성' 확보 과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까지 지원에 나선 환각제(psychedelics)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정작 치료 혜택이 절실한 유색인종은 소외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일(현지시간) 바이오 전문매체 스탯(STAT)에 따르면, 정신질환 및 중독 연구자들은 환각제 임상 연구에서 유색인종이 지속적으로 배제되면서 '인종 간 건강 불평등'이 심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환각제는 우울증,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중독 등 정신질환의 획기적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전 세계 환각제 시장은 2029년 약 117억 달러(약 17조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최근 거대 제약사 애브비는 주요 우울장애 치료용 환각제 화합물 '브레티실로신'을 인수하기 위해 10억 달러(약 1조44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임상 연구 및 치료 목적의 환각제 접근성을 높이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시장 확대에 불을 지폈다.
하지만 이러한 '환각제 혁명'의 혜택은 주로 백인에게 집중되고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비히스패닉계 백인의 12%가 마술버섯의 주성분인 실루시빈(psilocybin)을 사용한 경험이 있는 반면, 비히스패닉계 인종 및 민족 소수자의 사용률은 3.4%에 그쳤다.
이는 치료가 더 시급한 인구 집단이 오히려 소외되는 역설적인 상황이다. 흑인은 백인보다 유년기 외상 후 스트레스 수준이 높고 만성 우울증을 앓을 가능성이 더 크다. 또한 흑인, 라틴계, 원주민의 아편유사제 과다복용 사망률은 백인보다 높게 나타난다.
연구자들은 이러한 격차의 핵심 원인으로 임상시험에서의 유색인종 배제를 꼽았다. 연구자들의 소극적인 참여 유도 노력과 함께, 의료 시스템에 대한 유색인종의 뿌리 깊은 불신이 임상 참여를 저해한다는 분석이다.
또한 인종차별과 같은 만성적인 부정적 경험은 환각제 치료의 효과를 온전히 흡수하는 데 방해가 될 수 있다. 아직 연구자들은 유색인종의 독특한 사회적, 신체적, 심리적 특성에 맞는 환각제 치료법을 개발하지 못한 실정이다.
과거 '마약과의 전쟁'이 낳은 사회적 낙인과 형사 처벌 문제도 접근성을 가로막는 요인이다. 흑인과 라틴계 남성은 환각제 사용과 관련될 수 있는 정신증 등 행동으로 백인 남성보다 체포될 가능성이 더 높다.
다만 연구진은 환각제 분야가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인종적 감수성을 고려해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포용적인 치료법을 개발할 시간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 연구에서는 환각제 보조 요법에 대한 교육을 받은 흑인이 백인보다 더 긍정적인 견해를 보인 바 있다.

BIOBOOK T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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