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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동맥고혈압 신약 윈리베어 매출 급증 만성폐쇄성폐질환 치료제 오투베이어는 부진

MSD(미국 머크)의 '포스트 키트루다'를 책임질 두 호흡기 신약의 1분기 성적표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30일(현지시간) 피어스파마에 따르면 MSD는 2026년 1분기 실적발표에서 폐동맥고혈압(PAH) 치료제 '윈리베어'가 5억2500만달러(약 7560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분기 대비 12% 성장했다고 밝혔다. 반면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치료제 '오투베이어' 매출은 1억3100만달러(약 1886억원)로 26% 감소했다.
오투베이어의 매출 감소는 미국 메디케어 공제 재설정과 미국 보험청(CMS)의 급여 변경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캐롤라인 리치필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월부터 처방 추세가 회복되기 시작했다"며 "하반기부터 성장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MSD는 9개월 전 베로나 파마슈티컬스를 100억달러(약 14조4000억원)에 인수하며 오투베이어를 확보했다.
윈리베어는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2025년 출시 첫해 매출 14억달러(약 2조160억원)를 달성하며 블록버스터 약물로 등극했다. MSD는 2021년 액셀러론을 115억달러(약 16조5600억원)에 인수하며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 액티빈 수용체 2A형-Fc 융합 단백질인 이 약물을 확보했다.
리치필드 CFO는 "미국에서만 1600명 이상의 신규 환자가 처방받았으며 해외 출시도 순조롭다"고 설명했다. 윈리베어는 오는 9월 신규 진단된 PAH 환자를 대상으로 한 적응증 확대 여부 결정이 예정돼 있어 성장 잠재력이 크다.
MSD의 1분기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163억달러(약 23조4720억원)를 기록했다. 이 중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는 12% 증가한 80억3000만달러(약 11조5632억원)의 매출로 전체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키트루다의 피하주사(SC) 제형인 'QLEX'는 1억2800만달러(약 184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반면 백신 사업부는 부진했다. 자궁경부암 백신 '가다실' 매출은 10억7000만달러(약 1조5408억원)로 19% 감소했다. 이는 2024년 1분기 22억5000만달러(약 3조2400억원) 대비 50% 이상 급감한 수치다. 로타바이러스 백신 '로타텍'과 폐렴구균 백신 '백스뉴밴스' 매출도 각각 10%, 12% 줄었다.
다만 신규 폐렴구균 백신 '캡백시브'는 유럽 출시와 미국 내 접종률 증가에 힘입어 매출이 33% 성장했다. MSD는 2026년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기존보다 3억달러 상향 조정한 658억~670억달러(약 94조7520억~96조4800억원)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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