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턴스 백혈병 신약 데이터 재분석 후 인수 가격 낮춰 경쟁약 '셈블릭스' 대비 여전히 높은 효능에 '기대감'

머크(MSD)가 백혈병 신약 후보물질의 임상 데이터를 재분석해 1조원 가까이 아끼며 기업 인수에 성공한 사실이 알려졌다.
30일(현지시간) 바이오파마 다이브 등 외신에 따르면 머크는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턴스 파마슈티컬스(Terns Pharmaceuticals) 인수 배경을 이같이 밝혔다. 머크는 지난 3월 턴스를 67억달러(약 9조6480억원)에 인수했는데, 이는 임상 데이터 재검토 전보다 낮은 가격이다.
턴스의 만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 'TERN-701'은 지난해 12월 발표된 데이터에서 24주차에 '주요 분자학적 반응(MMR)'을 보인 환자 비율이 74%에 달해 주목받았다. MMR은 혈액 내 암세포가 크게 감소했음을 의미하는 지표다.
하지만 머크는 실사 과정에서 환자 개별 데이터를 정밀 분석한 결과, 규제기관 기준에 맞춰 보수적으로 평가할 때 MMR 비율이 50%를 상회하는 수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딘 리 머크 연구 총괄은 "임상 초록에 발표된 수치를 규제 기준에 부합하는 보수적 분석으로 전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머크는 'TERN-701'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리 총괄은 "50%대의 MMR은 매우 강력한 수치"라고 강조했다. 경쟁 약물인 노바티스의 '셈블릭스'가 유사 환자군에서 24주차에 기록한 MMR이 25%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머크의 최종 제안 전, 익명의 입찰자는 주당 61달러에 더해 주당 9달러의 조건부 가격청구권(CVR)까지 제안했다. 머크 역시 실사 전 주당 61달러를 제시했으나, 데이터 재분석 후 최종적으로 주당 53달러에 턴스를 인수했다.
롭 데이비스 머크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거래는 과학적 근거와 가치가 일치할 때 사업 개발을 추구하는 우리의 원칙을 보여준다"며 "'TERN-701'이 환자에게 혜택을 주면서 주주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번 인수는 머크의 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특허 만료에 대비한 파이프라인 강화 전략의 일환이다. 키트루다는 현재 머크 제약 부문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BIOBOOK T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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