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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 미국 직판 호조 달러 약세에 외환손실·법인세 부담 겹쳐

SK바이오팜이 미국 직판 신약 처방 확대만으로 분기 영업이익 1000억 원을 처음 돌파했지만, 환율 하락 여파로 당기순이익은 20% 넘게 줄었다.
SK바이오팜은 5일 공정공시를 통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2026년 3분기 매출 2584억 원, 영업이익 1163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5년 3분기 대비 매출은 34.8%, 영업이익은 65.9% 급증했다.
일회성 기술 수출료나 대규모 용역수익이 반영된 특정 분기를 제외하면, 순수 의약품 판매 중심의 경상적 영업활동으로 분기 영업이익 1000억 원을 넘어선 것은 회사 설립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3031억 원으로 3000억 원을 넘어섰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543억 원에 그쳐 2025년 3분기(714억 원)보다 23.9% 감소했다. 직전 분기인 2분기(851억 원)와 비교하면 36.1% 급감한 수치다.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이익은 954억 원으로 1년 전보다 53.5% 늘었지만, 영업이익보다 200억 원 이상 낮게 형성됐다. 매출 대부분을 달러로 결제받는 구조에서 3분기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며 외화환산손실 등 금융비용이 발생한 데다, 영업이익 급증에 따른 법인세 부담까지 겹친 결과다.
본업 성장을 이끈 것은 미국에서 독자 판매망으로 직접 유통하는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다. 3분기 미국 매출은 1억 5681만 달러로 1년 전보다 26.4% 늘었다. 원화 환산 기준으로는 2236억 원으로 전체 분기 매출의 약 87%를 차지했다.
현지 처방 지표도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3분기 미국 내 총 처방 건수(TRx)는 약 15만 2000건으로 직전 분기보다 6.0% 늘었고, 월평균 처방 건수가 분기 기준 5만 건을 처음 넘어섰다. 신규 환자 처방(NBRx)도 매월 약 1800건 수준을 유지했다.
유통 파트너사에 중간 수수료를 주지 않는 직판 구조상 추가 처방액이 영업이익으로 직결되면서 영업이익률은 45%에 육박했다. 1~3분기 미국 누적 매출은 4억 4129만 달러로 연간 가이던스 상단(5억 8000만 달러)의 76%를 이미 채웠다.
다만 신약 단일 품목에 의존하는 구조에서 달러 결제 비중이 절대적인 만큼 환율 등락에 따라 분기 순이익이 수백억 원 단위로 출렁일 수 있다는 점은 향후 재무 관리의 과제로 꼽힌다.
회사는 세노바메이트의 적응증을 전신 발작(PGTC)으로 넓히고 소아 투약 연령 확대와 현탁액 제형 변경 승인을 추진 중이다. 미국 직판 영업망을 공유할 두 번째 신약으로 도입 절차를 밟는 바이오헤이븐의 오파칼림과 자체 개발 중인 방사성의약품 등이 다음 성장 동력으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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