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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 바이오시밀러 3종 출시…공급 제품군 10종으로 확대 자체 증설 한계에 실용주의 외주 전략 선회

셀트리온이 자체 생산 설비 중심의 공급망에서 벗어나 국내 경쟁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들에 잇달아 생산을 맡기는 실용주의 전략으로 선회했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5일 롯데바이오로직스와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협력을 공식 논의 중이며 본계약 체결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4343억원 규모의 장기 위탁생산 계약 상대로 지목된 데 이어 롯데바이오로직스까지 생산 파트너십 대상에 올렸다.
CDMO 사업 진출을 선언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정면 대결을 예고했던 기업들에 거꾸로 자사 물량을 맡기는 이례적인 구도다.
이 같은 협력은 셀트리온의 글로벌 직판 확대와 제품 출시 속도가 내부 생산능력 한계를 압박한 데 따른 결과다.
회사는 이날 브라질 시장에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코이볼마(우스테키누맙)와 골질환 치료제 스토보클로·오센벨트(데노수맙) 등 신규 바이오시밀러 3종을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출시로 브라질 현지 공급 제품군은 10종으로 늘었고, 연말에는 안과질환 치료제 아이덴젤트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앱토즈마 등 2종이 추가될 예정이다.
북미와 유럽뿐 아니라 중남미 등 신흥 시장에서도 허가와 상업화가 이어지며 생산해야 할 품목 수가 급격히 불어났다.
셀트리온은 송도 1·2·3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나 북미 직판망 안착에 따른 짐펜트라와 스테키마의 수요 증가, 후속 파이프라인의 임상 시료 생산까지 겹쳐 가동 여력이 빠듯한 상태다.
회사는 100% 자회사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을 통해 신규 대규모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지만 착공부터 규제기관 승인과 상업 생산 가동까지는 최소 수년이 걸린다.
이에 생산 공백을 메우기 위해 자체 설비 투자를 집행하며 기다리기보다 이미 설비를 갖춘 외부 CDMO 파트너를 활용하는 편이 자본 효율성과 공급 안정성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계산이다.
미국의 바이오보안법 추진과 글로벌 공급망 블록화로 해외 생산처 확보의 불확실성이 커진 점도 국내 대형 CDMO 기업들을 활용하게 된 배경으로 꼽힌다.
관세 리스크나 물류비 변동에 대응하면서도 엄격한 글로벌 품질 규격을 즉시 충족할 수 있는 생산처는 국내 대형 시설 외에 대안이 많지 않다.
셀트리온의 잇단 위탁생산 협력은 CDMO 시장 경쟁자라는 구도보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적기에 지켜내는 실리를 택한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자체 CDMO 사업 육성 계획과 경쟁사 외주 생산 의존이 장기화할 경우 발생할 원가율 상승과 마진 방어는 향후 회사가 조율해야 할 과제로 지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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