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t
최대 66개 분자로 확대…오리지널 시장 3700억유로 규모 로슈 폴리비·암젠 테페자 등 블록버스터 우선 공략

독일 제약사 프레제니우스가 중국 우시바이오로직스와 손잡고 바이오시밀러 후보 최대 37개에 대한 독점 옵션을 확보했다.
2일(현지시간) 피어스파마에 따르면 프레제니우스는 이번 제휴로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를 최대 66개 분자로 확대할 수 있게 됐다. 대상 오리지널 의약품 시장 규모는 정가 기준 3700억유로(약 4150억달러)를 넘는다.
이번 파트너십은 우선 로슈의 혈액암 항체-약물접합체(ADC) '폴리비'와 암젠의 갑상선 안질환 치료제 '테페자'에 집중한다. 두 제품 모두 성장세를 보이는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계약은 서비스 수수료 방식으로, 프레제니우스가 시장 규모와 개발 위험, 기대 수익 등을 자체 기준으로 삼아 후보 물질을 개별 선택해 개발을 진행한다. 제품의 상업화 수익은 프레제니우스가 전부 보유하며, 우시바이오로직스는 개발 역량만 제공한다.
프레제니우스는 이날 발표에서 다른 재무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제프리스 애널리스트들은 이 서비스 수수료 구조에 선급금이나 단계별 성과금이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해석했다. 프레제니우스는 오는 4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미하엘 젠 프레제니우스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바이오파마 사업에 대한 투자를 배가하고 있다"며 "속도와 규모가 핵심인 시장에서 개발 역량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적 소유권과 전략적 통제를 유지하면서 포트폴리오를 잠재적으로 3배로 늘릴 수 있는 규율 있고 확장 가능한 방식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최대 37개의 '퍼스트 투 마켓' 바이오시밀러 후보는 향후 10년에 걸쳐 프레제니우스에 추가된다. 프레제니우스는 관련 자산 규모를 고려할 때 이번 계약이 바이오시밀러 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개발 계약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제휴로 프레제니우스는 산도스 등 업계 강자들과 경쟁 구도를 형성하게 됐다. 산도스는 '바이오100' 이니셔티브 아래 현재 판매 중인 13개에서 2040년까지 100개 이상의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바이오시밀러 분야의 거래는 특허 만료가 몰리면서 이른바 '공백'이 열리는 시기를 맞아 활발해지고 있다. 산도스는 지난 8월 중국 헨리우스바이오텍으로부터 바이오시밀러 3개를 도입했고, 테바는 지난달 삼성바이오에피스와의 협력을 최대 6개 프로그램 추가로 확대했다.
프레제니우스는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를 최대 66개 분자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재 판매 중인 9개 제품이 대표하는 오리지널 시장 규모는 약 850억유로라고 제프리스 애널리스트들은 분석했다.
확대되는 포트폴리오는 종양학, 면역학, 위장병학 등 기존 영역에 더해 신경학, 신장학, 심폐 분야로 확장된다. 단일클론항체와 이중특이항체, ADC, 융합단백질 등 다양한 바이오 기술도 아우른다.
이번 계약은 프레제니우스의 2026년 가이던스나 2025년 대비 바이오파마 매출을 약 2배로 늘리겠다는 2030년 목표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다만 회사는 장기 목표를 크게 상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프레제니우스는 확장 계획을 뒷받침하기 위해 최근 바이오시밀러 제조사 맙엑시언스의 잔여 지분 45%를 인수해 완전 소유권을 확보했다. 회사는 우시바이오로직스가 개발하는 각 의약품의 제조 방식을 평가하겠다고 밝혔으며, 맙엑시언스의 제조 네트워크 활용 가능성도 열어뒀다.

BIOBOOK TEAM
biobookmedia@biob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