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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1차 치료 3상서 무진행생존기간 연장 등 효능 확인 기회감염·감염 사망 대조군 대비 뚜렷한 증가

RET 융합 양성 폐암 1차 치료제로 쓰이는 표적항암제 '프랄세티닙'의 3상 임상시험에서 감염 관련 사망이 8건 보고됐다.
2일(현지시간) 바이오온(BioOn)에 따르면 2026년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연례회의에서 RET 융합 양성 진행성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를 대상으로 한 글로벌 3상 'AcceleRET-Lung'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이 연구는 22개국 74개 기관에서 223명의 환자를 프랄세티닙 투여군과 백금 기반 표준치료군으로 나눠 비교했다.
효능 측면에서는 프랄세티닙이 표준치료 대비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무진행생존기간(PFS) 중앙값은 18.7개월로 표준치료군의 9.0개월보다 길었고, 객관적반응률(ORR)은 65.5% 대 41.6%로 높았다.
반응 지속기간(DoR) 중앙값도 20.6개월로 표준치료군 9.7개월을 크게 웃돌았다.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은 41% 낮췄다.
다만 안전성 지표에서 감염 관련 신호가 두드러졌다. 프랄세티닙군의 전체 감염 발생률은 71.3%로 표준치료군 51.9%보다 높았다.
폐렴은 19.4% 대 5.8%, 요로감염은 17.6% 대 7.7%로 차이를 보였다. 기회감염은 9.3% 대 1.0%로 격차가 컸고, 감염 관련 사망은 프랄세티닙군에서만 8건(7.4%) 발생했다.
연구진은 결론에서 프랄세티닙 치료 과정에서 감염 감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감염 신호는 이번 3상에서 처음 나타난 것이 아니다. 2021년 한국의 프랄세티닙 사용 경험 보고에서는 10명 중 2명에게서 폐외 결핵이 발생했다.
중국 연구진은 프랄세티닙 치료 중 폐렴이 발생한 8명 모두에게서 헤르페스바이러스와 폐포자충 등 기회감염 병원체가 검출됐다고 보고했다. 이후에도 크립토코쿠스 폐렴, 폐포자충 폐렴(PJP), 반복적 중증 폐렴 등의 사례가 잇따라 보고됐다.
감염 증가의 원인으로는 골수억제에 따른 호중구 감소가 우선 거론된다. 프랄세티닙군에서 3등급 이상 호중구 감소는 10.2%, 호중구 수치 감소는 7.4%로 나타났다.
다만 표준치료군도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으로 골수억제가 가능한 점을 고려하면 호중구 감소만으로 기회감염과 사망의 뚜렷한 차이를 설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연구진은 프랄세티닙이 면역 신호전달 경로인 JAK1/2를 탈표적 억제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2024년 발표된 증례 보고에서도 한 환자가 치료 중 5차례 중증 감염을 겪은 점을 근거로 이 같은 가설이 제시됐다.
다만 이는 아직 임상 기전 연구로 확정된 결론은 아니며, 감염 신호의 원인을 밝히기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ASCO 리빙 가이드라인 전문가 그룹은 이번 3상 결과 공식 발표 전부터 프랄세티닙군의 중증·치명적 감염 위험을 인지하고 제약사가 보건당국에 안전성 경고를 전달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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