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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허투 실패 환자 10명 중 5명 종양 축소 SABCS서 확장 데이터 발표 예정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의 항체약물접합체(ADC) 후보물질 'IKS014'가 엔허투 내성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1상에서 객관적반응률(ORR) 50%를 기록했다.
리가켐바이오의 파트너사 익수다 테라퓨틱스가 2일 공개한 중간 결과에 따르면, 엔허투를 투여받았거나 치료 중 질환이 진행된 HER2 양성 진행성 유방암 환자 10명 가운데 5명에게서 종양이 부분적으로 줄어드는 부분반응(PR)이 관찰됐다.
이 수치는 기존 치료제와의 격차가 크다. 미국 MD앤더슨 암센터의 임상 연구에서는 엔허투 치료 실패 후 기존 표준치료제인 캐싸일라(T-DM1)를 투여받은 환자 21명 중 객관적 반응을 보인 사례가 단 한 명도 없었다.
이번 임상 참여 환자들은 이전에 받은 전신 항암 치료 횟수의 중앙값이 6회(최소 2회~최대 12회)에 달하는 다중 치료 경험군이었다. 말기 암 환자군에서 반응 지속 기간이 18개월 이상 유지된 사례도 확인됐다.
기술적 차별점은 세포독성 약물(페이로드)의 기전에 있다. 엔허투 등 다수 차세대 ADC 후보물질은 DNA 복제를 차단하는 토포이소머라제1(TOP1) 억제제 계열을 탑재한다.
반면 IKS014는 리가켐바이오의 독자 플랫폼 '콘쥬올(ConjuAll)'을 기반으로 미세소관 억제제 계열인 MMAF(모노메틸 아우리스타틴 F)를 페이로드로 채택했다. TOP1 억제 경로에 내성이 생긴 암세포를 다른 기전으로 공격하는 교차 내성 회피 설계다.
안전성 지표도 양호했다. 전체 임상 1상 참여 환자 105명(용량 증량 71명, 용량 확장 34명)을 분석한 결과 3등급 치료 관련 이상반응(TRAE) 발생률은 15.2%였다.
간질성폐질환(ILD)이나 고등급 폐렴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고, 5등급 이상반응이나 치료 관련 중대한 이상반응(SAE)도 보고되지 않았다. MMAF 페이로드가 혈액 내에서 조기 유리되지 않도록 한 링커의 안정성이 높은 내약성으로 이어졌다.
다만 평가 환자가 10명에 불과한 소규모 중간 분석인 만큼, 환자 수가 늘어나도 50% 수준의 반응률과 18개월 이상의 반응 지속성이 유지될지는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 MMAF 계열 특유의 각막·안과 독성 등 장기 투여 부작용 관리도 후속 임상에서 입증돼야 한다.
익수다는 오는 12월 8일부터 11일까지 미국 텍사스주에서 열리는 샌안토니오 유방암 심포지엄(SABCS)에서 추가 등록 환자 데이터를 포함한 전체 임상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IKS014의 중화권 판권을 보유한 중국 복성제약(포선제약)은 현지에서 캐싸일라와의 직접 비교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IKS014가 연말 학회에서 재현성을 입증하면 엔허투 이후 표준치료라는 미개척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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