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t
섬유화증·뇌질환·대사질환 치료제 IP 본사로 일원화 기술수출 주도권 확보…로열티 지급 의무 소멸

디앤디파마텍이 미국 자회사에 나뉘어 있던 3개 핵심 파이프라인의 지식재산권(IP)과 사업화 권리를 본사로 회수했다.
디앤디파마텍은 2일 공시를 통해 100% 미국 자회사 뉴랄리(Neuraly, Inc.)가 보유·이용해 온 3개 파이프라인의 특허 등 권리 일체를 모회사로 이전하는 양도·양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전 대상은 섬유화증 치료제 후보물질 TLY012,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NLY01, 대사질환 치료제 NLY12 등 3종이다. 총 계약금액은 331만1458달러(약 44억2808만원)다.
이 금액은 디앤디파마텍 전년도 매출액(약 42억9760만원)의 약 103.04%, 자기자본의 5.57%에 해당한다. 독립적인 전문기관의 자산 가치 평가를 거쳐 정산된 규모다.
이번 계약으로 3개 파이프라인의 소유권과 독점적 개발·상업화 권리가 모두 디앤디파마텍에 귀속된다. 모회사와 자회사 간 별도 경상기술료(로열티) 지급 의무도 소멸한다.
디앤디파마텍은 존스홉킨스 의과대학 연구진과의 협업을 바탕으로 미국 임상 개발을 빠르게 추진하기 위해 현지 자회사 구조를 활용해 왔다. 뉴랄리는 NLY01의 북미 임상 2상을 주도하는 등 역할을 수행했다.
그러나 회사 규모가 커지고 복수 신약 에셋이 다국적 제약사의 기술이전 타깃으로 부상하면서, IP가 자회사에 분산된 구조는 대규모 기술수출이나 글로벌 라이선스 협상에서 계약 구조를 복잡하게 만들 수 있었다.
회수한 파이프라인은 디앤디파마텍의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TLY012는 TRAIL 계열 재조합 단백질 의약품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고 간 섬유화증 등 적응증으로 글로벌 임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
지속형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1(GLP-1) 작용제인 NLY01은 다발성 경화증 대상 연구자 주도 미국 임상 2상이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IDH 변이 뇌종양 세포 사멸을 입증하며 암 질환으로 치료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디앤디파마텍은 이번 권리 회수로 파이프라인 개발 전략의 무게중심을 본사 중심으로 재편했다. 자회사를 통한 '분산형 전략'에서 벗어나 핵심 권리를 직접 장악하고 글로벌 파트너링을 추진하는 '직접 집중형 전략'으로 전환한 것이다.
권리관계 정리로 향후 빅파마와의 라이선스 계약 체결 시 계약 구조를 단순화하고 법적·권리적 투명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 다만 44억원 규모의 자금 유출과 향후 글로벌 임상·개발 비용을 본사가 직접 부담해야 하는 점은 과제로 남는다.

BIOBOOK TEAM
biobookmedia@biob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