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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4주 투약비 16만5천~20만원…위고비보다도 낮아 한미약품 가세에 비만약 시장 3파전…가격 인하 여부 관심

한미약품이 내놓은 국산 첫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 비만치료제 '에페'(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첫 4주 투약 비용이 18만원대로 나타났다.
1일 제약업계와 비대면 진료 플랫폼 닥터나우 등에 따르면 병원에서 에페를 처음 처방받을 경우 4주간 투약 비용은 18만원 수준이다. 이는 경쟁 제품인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보다 약 40%,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보다 약 25% 저렴한 수준이다.
닥터나우에서 전날 에페를 처방하는 서울·경기 지역 병원 10곳을 검색한 결과, 첫 4주분인 2㎎ 2펜과 4㎎ 2펜 가격 합계는 16만5천~20만원으로 평균 18만원을 다소 웃돌았다.
같은 병원에서 다른 비만치료제를 처음 4주간 투약받을 경우 위고비 0.25㎎은 22만3천~27만원, 마운자로 2.5㎎은 28만5천~32만원이었다. 에페의 첫 4주 투약 비용은 위고비의 65~83%, 마운자로의 53~70% 수준이다.
에페는 초도 물량이 제한적이어서 현재 일부 병원에서만 처방이 가능하며 약국에는 아직 공급되지 않고 있다. 용량은 2㎎, 4㎎, 6㎎, 8㎎, 10㎎으로 첫 4주에는 2㎎과 4㎎을 각각 2회씩 투약하고 이후 차츰 용량을 늘려 마지막에는 10㎎ 제품을 투약해야 한다.
공급가는 2㎎ 2만4천200원, 4㎎ 4만700원, 6㎎ 5만7천200원, 8㎎ 6만9천300원, 10㎎ 7만4천800원으로 첫 4주분 공급가는 12만9천800원이다. 다만 비만치료제는 건강보험 적용 대상이 아니어서 진료비 등이 추가되고 병원마다 가격이 다르다.
에페의 투약 비용이 공개되면서 마운자로와 위고비가 가격 조정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해 8월 마운자로가 국내 출시됐을 당시 노보 노디스크는 위고비 공급가를 최고 42% 인하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보 노디스크는 지난달 고도 비만이면서 동반 질환이 있는 환자의 치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위고비에 대한 건강보험 요양급여 결정 신청서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제출했다. 한국릴리는 성인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마운자로의 급여 적용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외국계 제약사가 주도해 온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국산 신약이 가세하면서 시장 판도에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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