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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제제 알리글로 미국 직판 호조·독감백신 이연 출하 효과 순이익 2085억원…큐레보 지분 매각 차익 반영

GC녹십자가 연결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고수익 자체 품목의 약진으로 3분기 영업이익을 70% 가까이 끌어올렸다.
GC녹십자는 2일 공시를 통해 2026년 3분기 잠정 연결기준 매출 5221억원, 영업이익 49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3%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68.5% 늘었다. 직전 분기인 2분기 영업이익 17억원과 비교하면 28배에 달하는 반등이다.
당기순이익은 20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51.9% 급증했다.
외형 축소는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 등 저마진 유통 상품 매출이 크게 줄고, 2분기 중 녹십자웰빙이 지주사로 매각되며 연결 대상에서 제외된 영향이 컸다. 대신 마진율이 높은 혈액제제와 독감백신이 빈자리를 채웠다.
핵심 동력은 미국 시장에 직판 체제로 안착한 정맥주사형 면역글로불린 제제 알리글로(ALYGLO)였다. 알리글로는 상반기 5100만 달러에 이어 3분기에만 약 46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3분기 누적 매출은 9700만 달러로 연간 목표치 1억5000만 달러의 약 65%를 채웠다.
독감백신의 이연 출하 효과도 더해졌다.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 균주 변경으로 2분기 예정됐던 백신 원액·완제품 공급 물량 상당수가 3분기로 밀려 반영됐다. 민간 공급 단가 상승과 일시적 집중 출하가 백신 사업부의 수익성 방어를 뒷받침했다.
연결 자회사의 원가 부담 축소도 영업이익 호조에 힘을 보탰다. 지난해 인수한 미국 혈장센터 운영사 ABO플라즈마는 7개 혈장센터의 가동률이 상승하며 고정비 부담을 덜었다. 이에 해외 연결 법인의 적자 폭이 줄어들며 본사의 수익성 개선 효과가 연결 재무제표로 이어졌다.
순이익 급증은 연구개발 자산의 지분 매각 차익이 주도했다. GC녹십자는 지난 5월 미국 관계사 큐레보 지분을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에 매각하며 발생한 계약금 수익을 3분기 영업외수익에 반영했다.
향후 관건은 알리글로의 4분기 잔여 목표 달성 여부와 혈액제제 후속 파이프라인의 임상 진척이다. GC녹십자는 오창공장에 고농도 20% 피하주사형 면역글로불린(SCIG) 설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4분기에는 한미약품과 공동 개발해 바이오마린에 넘긴 차세대 파브리병 치료제 후보물질의 선급금 468억원이 추가 반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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