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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마글루타이드 이후 차세대 비만약 파이프라인 아시아가 주도 올해 승인 3건·중국 신약허가 대기 3건 등 임상 가속

아시아·태평양 기업이 개발한 비만 치료제 30개가 임상시험 단계에 있으며 이 가운데 21개가 중국에서 비롯된 것으로 집계됐다.
1일(현지시간) 바이오파마 아시아태평양(BioPharma APAC)에 따르면 연말 기준 아시아·태평양 기업이 원천 개발한 비만·체중관리 신약 후보 30개가 인체 임상시험에 등록됐다. 국가별로는 중국 21개, 한국 6개, 일본 2개, 인도 1개다.
올해 들어 승인을 받은 아시아 원천 비만약은 3개다. 일본 주가이제약이 발견하고 미국 일라이릴리가 글로벌 판권을 가진 경구용 약물 오르포글리프론은 지난 4월 미국에서 승인을 받았다. 중국 사이윈드바이오사이언스의 에크노글루타이드는 3월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에서 체중관리 적응증을 허가받았다.
한미약품의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지난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받아 한국 최초의 국산 비만 치료제가 됐다. 한미약품은 내약성에 초점을 맞춰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GLP-1/GIP 이중작용제 3개가 3상 임상을 마치고 NMPA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장쑤헝루이제약의 HRS9531은 48주 차에 체중 17.7% 감소, 한소제약의 올라토레파타이드는 48주 차 18.7% 감소, 브라이트진의 BGM0504는 52주 차 19.2% 감소를 각각 보고했다.
경구용 약물은 체중 감소 폭이 10~12% 수준으로 수렴하는 모습이다. 오르포글리프론은 72주 차 11.2% 감소를 기록했고, 중국 기업의 경구용 후보 3개는 44~52주 차에 9.8~12.4% 감소를 나타냈다. 주사제보다 감소 폭은 작지만 복용 편의성과 제조 비용에서 경쟁할 것으로 전망된다.
투약 주기가 새로운 차별화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간리제약의 보팡글루타이드와 레이노벤트의 RAY1225는 2주 간격, 큐엘바이오팜의 조바글루타이드는 월 1회 투여를 시험 중이다. 아스클레티스의 ASC30은 월 1회 주사형 제형을 개발하고 있다.
기술이전도 활발하다. 30개 자산 중 13개가 역외 또는 글로벌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고, 공개된 계약금만 약 10억4000만달러에 이른다. 한소제약은 리제네론과 머크에 비만약 2개를 각각 기술이전했다.
근육량 보존이 다음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한미약품의 HM17321은 제넨텍에, 라에크나의 LAE102는 일라이릴리와 임상 협력 계약을 체결했는데, 둘 다 지방 감소 시 근육량을 보호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바이오파마 아시아태평양은 "차세대 체중감량 약물은 상자에 어떤 회사 이름이 붙든 아시아 지식재산을 상당 부분 담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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