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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분기 대비 79.3% 급증…미국 전환율 15.8% 경쟁사 압도…'러닝 로열티' 수익 구조 안착

키트루다SC의 분기 매출이 1조 원을 처음 넘어서며 알테오젠의 로열티 수익이 본격화됐다.
10월 30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미국 머크(MSD)의 피하주사(SC) 제형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큐렉스의 3분기 글로벌 매출은 전 분기 대비 79.3% 급증한 약 1조1000억 원(8억3000만 달러)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약 1조9000억 원(14억2000만 달러)에 달한다. 출시 1년 남짓한 시점에 분기 매출 1조 원을 돌파한 것은 피하주사 제형 전환 속도가 업계 예상을 크게 웃돌고 있음을 보여준다.
키트루다 큐렉스에는 알테오젠의 인간 유래 히알루로니다제 플랫폼 ALT-B4가 적용됐다. 기존 정맥주사(IV)는 30분에서 1시간 이상 투여가 필요하지만, SC 제형은 1~2분 만에 투약이 끝난다.
이에 따라 올해 9월 기준 미국 내 키트루다 전체 매출 추정치에서 키트루다 큐렉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15.8%에 도달했다. 경쟁 제품인 BMS의 옵디보 피하주사와 로슈의 티센트릭 피하주사의 미국 전환율은 각각 10.6%, 4.9%에 머물렀다.
MSD는 키트루다 큐렉스 출시 후 2년 내 정맥주사 대체율을 30~4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실제 현장에서는 암 환자와 의료진의 높은 선호도를 바탕으로 경쟁사들을 압도하는 전환 속도를 보이고 있다.
매출 1조 원 돌파는 알테오젠 실적의 질적 변화를 의미한다. 개발 마일스톤은 특정 이벤트 발생 시에만 일시 유입되지만, 상업화 이후 순매출의 일정 비율을 받는 러닝 로열티는 특허가 유지되는 수년에서 십수 년간 안정적으로 들어오는 순수 영업이익 원천이 된다.
MSD 키트루다는 단일 의약품으로 연간 30조 원 이상 팔리는 글로벌 1위 블록버스터다. 전환율이 40~50%까지 확대되면 알테오젠은 제조 원가나 마케팅 비용 없이 순매출에 비례한 로열티를 수취하게 된다.
알테오젠은 이 같은 자금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바이오 신약 벤처에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하는 행보를 본격화했다. 토르테라퓨틱스가 10월 30일 발표한 시리즈A 1차 투자 라운드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한 것이 대표적이다.
토르테라퓨틱스는 KAIST 송민호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암 악액질 치료 후보물질 THOR-017을 보유한 신약개발 기업이다. 암 환자의 식욕 저하와 근육 손실을 막아 항암 치료 순응도를 높이는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다만 넘어야 할 변수도 있다. 글로벌 경쟁사인 할로자임과의 특허 분쟁 향방과 각국 특허청의 특허 유효성 판단이 핵심 쟁점이다. 히알루로니다제 물질·제법 특허 분쟁이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장기화될 경우 로열티 정산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키트루다의 주요 정맥주사 물질특허가 만료되는 2028년을 전후해 바이오시밀러 개발사들의 저가 공세도 예상된다. MSD가 바이오시밀러 방어벽을 얼마나 높게 유지하고, 알테오젠의 제형 변경 기술이 유럽·아시아 등으로 얼마나 빠르게 확장될지가 장기 로열티 규모를 좌우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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