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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관적 반응률 38.89%…노바티스 플루빅토 29.8% 상회 완전반응 비율 27.78%로 플루빅토의 약 3배

퓨쳐켐이 미국 2a상 임상에서 노바티스의 플루빅토를 웃도는 종양 축소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퓨쳐켐은 23일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아래 진행한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mCRPC) 치료 방사성의약품 후보물질 [177Lu]루도타다이펩(개발코드명 FC705)의 미국 2a상 임상시험 탑라인 데이터를 수령했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은 메릴랜드대 메디컬센터를 포함한 미국 내 다기관에서 1상에서 도출된 권장용량 3.7GBq(100mCi)을 8주 간격으로 최대 6회 반복 투여한 뒤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단일군 연구로 진행됐다.
1차 평가지표인 고형암 반응평가기준(RECIST v1.1) 기준 객관적 반응률(ORR)은 38.89%(18명 중 7명)로 확인됐다. 반응을 보인 환자 가운데 종양이 완전히 소실된 완전반응(CR) 대상자는 27.78%(5명), 부분반응(PR)은 11.11%(2명)였다.
질병통제율(DCR)은 83.33%(18명 중 15명), 전립선특이항원(PSA) 수치가 기저치 대비 50% 이상 감소한 PSA 반응률은 58.82%(17명 중 10명)를 기록했다.
이번 결과는 방사성의약품 시장을 독점하는 노바티스의 플루빅토와 글로벌 규제 기관이 인정하는 동일 기준으로 경쟁력을 증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플루빅토가 2021년 발표한 허가 임상(VISION 임상 3상)에서 RECIST v1.1 기준으로 기록한 최상의 객관적 반응률은 29.8%, 완전반응 비율은 9.2% 수준이었다.
루도타다이펩은 100mCi 투여 용량과 8주 투약 간격이라는 상대적으로 완화된 조건 속에서도 플루빅토(200mCi, 6주 간격)의 반응률을 9%포인트 이상 앞섰다. 완전반응 환자 비율은 플루빅토의 약 세 배에 달했다.
이는 과거 국내 2상 결과 발표 당시 제기된 평가 기준 논란을 불식시키는 지표다. 퓨쳐켐은 국내 2상 최종보고서 수령 당시 전립선특이막항원 양전자방출단층촬영(PSMA PET/CT) 기반으로 최상의 객관적 반응률 60%를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업계 일각에서는 플루빅토가 전산화단층촬영(CT)·자기공명영상(MRI) 기반 RECIST v1.1을 사용했기 때문에 민감도가 다른 PSMA PET/CT 결과를 직접 비교하기 어렵다는 지적을 내놓았다. 그러나 이번 미국 2a상은 프로토콜 설계 단계부터 1차 지표를 RECIST v1.1 단독으로 확정해 진행했고, 그 결과에서도 40%에 육박하는 ORR을 입증했다.
루도타다이펩이 낮은 방사선 피폭량으로도 강한 종양 축소를 끌어낸 배경에는 알부민 결합 구조 설계가 있다. 체내 혈청 단백질인 알부민과 결합하도록 유도체를 개량해 혈중 체류 시간과 순환 주기를 늘린 것이다.
이를 통해 방사성 동위원소인 루테튬-177이 종양 조직에 더 오래 머무르게 해 투여 용량을 플루빅토의 절반으로 낮추면서도 방사선 섭취율을 극대화했다. 정상 장기 피폭을 줄이면서 약효는 끌어올려 계열 내 최고 신약(Best-in-class)을 노리는 설계 의도가 미국 환자 데이터로도 입증된 셈이다.
다만 상업적 성과로 직결되기까지는 넘어야 할 검증 과제가 남아 있다. 이번 미국 2a상은 20명 안팎의 소규모 환자를 대상으로 한 단일군 임상으로, 평가 가능 환자가 18명에 불과해 표본 수가 적다. ORR의 95% 신뢰구간도 17.30%에서 64.25%까지 넓게 형성돼 대규모 3상에서도 우월한 반응률이 재현될지가 관건이다.
장기 생존 지표 확보도 필수적이다. 방사성의약품 임상에서 ORR과 PSA 감소는 핵심 지표지만, 궁극적인 품목허가와 표준 치료제 등극을 결정짓는 잣대는 방사선학적 무진행 생존기간(rPFS)과 전체 생존기간(OS)이다.
퓨쳐켐은 혈액학적 이상반응을 포함한 안전성 프로파일과 생존율 추적 데이터를 지속 수집하고 있으며, 2026년 내 임상시험 결과보고서(CSR)를 공식 수령할 계획이다.
이번 탑라인 데이터는 다국적 제약사들과 진행 중인 글로벌 기술이전(L/O) 협상에서 강력한 협상 카드로 작용할 전망이다. 플루빅토가 글로벌 블록버스터로 자리 잡은 상황에서 동일 기전의 단점을 보완한 약물을 선점하려는 빅파마들의 방사성의약품 파이프라인 확보 경쟁은 최종 CSR 결과 발표와 맞물려 한층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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