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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9년 PBR 1.0배 목표…매년 100만주 소각·배당 확대 메리디언 인수 무형자산 부담에 자산효율성 저하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스스로 진단한 주가순자산비율(PBR) 0.32배라는 극단적 저평가의 본질은 2조 원에 육박했던 미국 진단기업 메리디언 바이오사이언스 인수 후유증에 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22일 공시를 통해 2026년 상반기 기준 0.32배인 PBR을 2027년 0.65배 이상, 2029년 1.0배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도 상반기 1.61%에서 2027년 3.26%, 2029년 5.00%까지 단계적으로 개선하겠다는 로드맵을 내놨다.
주주환원책으로는 2026년부터 2028년까지 매년 자기주식 100만 주를 소각하고 별도 영업이익의 20% 이상을 현금배당 재원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실적이 개선되면 중간배당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회사가 직접 인정한 저평가의 근본 원인은 메리디언 인수에 따른 막대한 무형자산 상각비 부담과 미국 현지 시너지 지연이다. 이로 인해 공장가동률과 총자산회전율이 떨어지며 기업가치를 짓눌러 왔다.
팬데믹 기간 분기당 수천억 원의 영업이익으로 쌓인 현금은 엔데믹 전환 직전 메리디언 인수에 투입됐다. 그러나 인수 이후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허가 지연과 판관비, 무형자산 손상차손 및 상각비가 겹치며 대규모 장부상 순손실이 이어졌다.
2026년 상반기 들어 당기순이익이 흑자로 돌아서며 최악의 회계적 충격은 지나가는 모습이다. 다만 연결 자산총계에 남은 인수 관련 무형자산과 유휴 설비가 자산회전율을 끌어내려 ROE 회복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
회사는 신제품 개발과 글로벌 규제 승인 일정도 제시했다. 현장 분자진단 플랫폼인 스탠다드 M10(STANDARD M10) 장비와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C.difficile) 진단 시약의 2027년 미국 FDA 등록을 추진하고, 이후 호흡기 복합진단제품과 연쇄상구균(Strep A) 제품 등록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구축된 메리디언의 북미 유통망에 고부가가치 분자진단 및 면역화학 장비를 얹어 반복적인 시약 매출을 일으키지 못하면 2조 원 규모 인수합병(M&A)은 시너지가 아닌 고정비 부담으로 남게 된다.
발행주식 총수 대비 1% 안팎인 연간 100만 주 소각과 별도 기준 영업이익에 연동된 현금배당은 하방을 지지하는 보조 수단에 그친다. 2029년까지 PBR을 3배 이상 끌어올리는 동력이 되기에는 한계가 뚜렷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장의 신뢰를 되찾기 위한 관건은 메리디언 인수 당시 내세웠던 미국 시장 공략의 실체적 성과가 언제, 얼마나 가시화되느냐다. FDA 인허가 일정의 지연 여부와 글로벌 공장 가동률의 반등 속도가 기업가치 정상화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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