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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1위 CDMO, 국내 바이오텍 기술 발굴에 전면 큐리언트와 듀얼 페이로드 ADC 독점 라이선스 체결

글로벌 1위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스위스 론자(Lonza)가 방한해 단순 생산 수주를 넘어 국내 신약 파이프라인 선점에 나섰다.
산업통상부는 21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이틀 일정으로 국내 최대 규모 종합 수출상담회 '2026 수출 붐업코리아'를 개막했다.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 61개국에서 530개 글로벌 바이어가 방한해 국내 기업 1400곳과 4500여 건의 1대1 상담을 진행한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글로벌 바이어 120곳과 국내 기업 200곳이 참여해 신약 개발과 바이오의약품 생산기술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 업계의 시선은 론자의 움직임에 쏠린다.
론자는 전 세계 30개 이상의 제조 거점을 두고 항체·유전자세포치료제·항체약물접합체(ADC) 등 복합 모달리티 시장을 이끌고 있다. 최근에는 대량 생산(CMO) 시설 확장을 넘어 초기 단계 유망 기술을 확보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실제로 론자는 2025년 한 해에만 전 세계에서 30건 이상의 외부 혁신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국내 기업과의 협력 모델도 이 같은 전략을 보여준다.
론자는 지난 12일 국내 바이오텍 큐리언트와 듀얼 페이로드 ADC 플랫폼 상용화를 위한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국내 기업이 론자에 위탁 생산을 맡기고 비용을 지불하는 기존 구조가 아니라, 론자가 자사 ADC 링커 플랫폼에 국내 기업의 약물 기전을 결합해 글로벌 빅파마에 역공급하는 방식이다.
론자가 이날 상담회 현장에서 신약 후보물질과 초기 생산기술을 적극 탐색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차세대 신약 후보물질을 초기 단계부터 묶어둬야 임상 진입과 상업화 단계에서 안정적이고 독점적인 CDMO 매출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CDMO 시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우시바이오로직스, 후지필름 다이오신스 등 상위권 기업들이 대규모 항체 생산 능력을 앞세워 증설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단순 항체의약품 생산만으로는 과거와 같은 높은 마진율과 고객 록인(Lock-in)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위기감이 커졌다.
론자는 ADC, 이중항체, 합성 펩타이드, mRNA 등 까다로운 생산 기술을 요구하는 파이프라인을 초기 발굴 단계부터 선점하는 정밀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다. 한국 바이오텍 생태계가 신약 파이프라인의 다양성과 기초 연구 역량 면에서 아시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췄다고 평가한 결과다.
다만 국내 바이오텍 입장에서는 대형 CDMO와의 조기 협력이 기회인 동시에 부담이 될 수 있다. 글로벌 CDMO와의 협업은 해외 임상 진입과 데이터 신뢰도 확보, 다국적 제약사로의 기술수출(L/O)에 지렛대가 된다.
그러나 생산 계약 조건이나 지식재산권(IP) 배분, 전용 실시권 설정 등에서 대형사에 유리한 조건으로 묶이면 향후 독자적 상업화나 빅파마와의 직접 기술이전 협상에서 운신의 폭이 좁아질 위험도 있다.
업계는 이번 상담회가 일회성 수출 기회에 그치지 않도록 론자의 신약 후보물질 발굴 수요를 파악하고, 플랫폼 권리를 지키면서 공동 개발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정교한 계약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킨텍스 현장에서 오가는 론자와 국내 바이오텍 간 1대1 상담이 실제 기술 제휴와 중장기 CDMO 독점 파트너십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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