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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여명 대상 임상서 위약 대비 모발 수 유의미하게 증가 경구용 미녹시딜 서방형 제제…연내 추가 데이터 확보 예정

탈모 치료제 개발사 베라더믹스(Veradermics)의 경구용 신약 후보 'VDPHL01'이 남성형 탈모 대상 임상 3상에서 1·2차 평가 지표를 모두 충족했다.
19일(현지시간) 피어스파마에 따르면 베라더믹스는 경증·중등도 남성형 탈모 환자 500여명을 대상으로 한 '304' 임상에서 VDPHL01이 위약 대비 모든 주요·이차 평가 지표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VDPHL01은 국소 도포형 탈모 치료제 로게인의 주성분인 미녹시딜을 경구용 서방형으로 제형화한 후보물질이다.
임상에서 VDPHL01을 하루 1회 6개월간 복용한 참가자의 표적 부위 모발 수(TAHC)는 평균 28.6가닥/㎠ 증가했다. 하루 2회 복용군은 36.4가닥/㎠ 늘어 위약군의 6.6가닥/㎠를 크게 웃돌았다.
환자 자가 평가에서도 하루 1회 복용군의 78.8%, 2회 복용군의 85%가 모발 밀도 개선을 보고했다. 위약군은 35.3%에 그쳤다.
리드 월드먼 베라더믹스 최고경영자(CEO)는 콘퍼런스콜에서 VDPHL01 복용군이 치료 2개월 차부터 위약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효과를 보였다고 전했다.
이번 성과는 지난 4월 발표된 남성형 탈모 2/3상 '302'와 7월 공개된 여성형 탈모 2상 성공에 이은 것이다. 회사는 연내 추가로 나올 302 임상 결과를 포함해 향후 규제 당국 제출의 근거를 마련할 계획이다.
미녹시딜은 197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저혈압 치료제로 승인한 성분으로, 탈모 치료에는 허가 외 처방으로 널리 쓰인다. 다만 기존 속방형 제제는 모발 재성장 효과가 제한적이고 심장 독성 위험이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제프리스 애널리스트들은 두 건의 3상 임상에서 약 700명이 VDPHL01을 복용했지만 심장 관련 이상 반응이 보고되지 않은 점을 근거로 회사가 신약 허가 심사에서 유리한 입지를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월드먼 CEO는 성명에서 "VDPHL01은 수백만명의 탈모 치료 방식을 바꿀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베라더믹스는 탈모가 가장 흔한 만성 피부 질환으로 남성 5000만명과 여성 3000만명이 겪고 있으며, 시장 규모는 2028년까지 3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추산했다. 남성형 탈모의 경우 30년간 FDA 승인 신약이 나오지 않았고, 여성형 탈모 전용 치료제는 아직 승인된 사례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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