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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정 계약금액 49억6606만원…연결 매출의 15.89% 미국 현지 생산 역량이 글로벌 대기업 파트너십 이끌어

엑세스바이오가 글로벌 소비재 기업 프록터앤갬블(P&G)에 코로나19·독감 동시 신속진단키트를 공급한다.
엑세스바이오는 20일 P&G의 제조 자회사 'The Procter & Gamble Manufacturing Company'와 코로나19 및 독감 동시 신속진단키트(Flu A + Flu B + COVID-19 Combo Home Test)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확정 계약금액은 49억6606만원(미화 372만8000달러)으로, 2025년 연간 연결 매출액 312억5511만원의 15.89%에 달한다. 계약기간은 2026년 10월15일부터 2027년 10월14일까지 1년이며, 전량을 미국 내 자체 제조시설에서 생산해 공급한다.
이번 계약은 '최소 구매 약정 수량'을 기준으로 확정된 매출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공시된 49억여원은 P&G 측이 반드시 인수해야 하는 최소 물량에 국한된 수치로, 북미 약국 체인과 마트 등에서 겨울철 수요가 늘면 추가 발주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다.
이번 수주는 침체에 빠진 미국 공장 가동률을 끌어올릴 마중물로 평가된다. 엑세스바이오는 팬데믹 시기 미국 뉴저지 공장 등에 대규모 설비 투자를 집행했으나 엔데믹 전환과 함께 가동률이 급락했다.
2026년 상반기 기준 신속진단키트(RDT) 생산능력은 2808만 테스트였지만 실제 생산량은 19만9000테스트에 그쳐 가동률이 0.7%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로 인해 같은 기간 진단키트 부문에서 약 258억원 규모의 자산 손상차손을 실적에 반영했다.
미국 내 '현지 직접 생산' 역량도 글로벌 대기업과의 파트너십을 이끈 경쟁력으로 꼽힌다. 엑세스바이오는 2025년 8월22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자가진단 콤보 키트에 대해 510(k) 정식 허가를 받았다.
FDA 정식 허가를 받은 호흡기 콤보 진단 제품 중 개발부터 생산·포장까지 전 공정을 미국 내에서 완료할 수 있는 기업은 드물다. 미국 정부의 '바이 아메리칸' 기조 강화와 수입 의료기기 관세 장벽이 높아지는 환경에서 현지 생산 기반이 수입산 경쟁 제품을 따돌리는 진입장벽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번 수주가 구조적 흑자 전환을 단숨에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대금 지급 조건이 '청구서 수령일로부터 120일 이내'로 설정돼 생산비 투입 후 현금 유입까지 4개월가량 시차가 발생한다.
또 2025년 연간 63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2026년 2분기에도 239억원의 영업적자를 낸 상황에서 49억원의 확정 매출만으로 전체 실적을 흑자로 돌리기엔 규모의 한계가 있다.
향후 실적의 분수령은 북미 리테일 채널 전반에서 콤보 키트 추가 납품 계약이 이어지느냐에 달려 있다. 엑세스바이오가 P&G 유통망을 통해 초기 레퍼런스를 확보한 만큼 월그린이나 CVS 등 북미 대형 드럭스토어와 공공 조달 시장으로 발주를 확장할 수 있을지가 가동률 정상화와 영업손실 탈출 속도를 결정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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