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t
일회용 시장 점유율 3.1%→11.0% 급등 글로벌 임상 3상 완주·유럽 역수출 성과

삼천당제약의 녹내장 치료제 '라타스트'가 국내 일회용 점안액 시장에서 점유율 11.0%를 달성하며 오리지널 판권사에 완제품을 역공급하는 성과를 냈다.
삼천당제약이 8일 공개한 국내 처방 통계에 따르면 라타스트 점안액(성분명 라타노프로스트)은 국내 라타노프로스트 일회용 시장에서 점유율 11.0%를 기록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 집계 기준으로 라타스트의 점유율은 2025년 3월 3.1%에서 2026년 8월 11.0%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처방 권한을 가진 안과 전문의가 포진한 병·의원 채널에서는 같은 기간 4.8%에서 14.2%까지 확대됐다.
국내 라타노프로스트 일회용 점안액 시장 규모는 2021년 131억원에서 2025년 360억원으로 4년 새 약 2.7배 커졌다. 2025년 한 해에만 라타스트를 비롯한 신규 제네릭 4개 품목이 동시에 진입해 처방권 경쟁이 치열했다.
녹내장은 손상된 시신경을 되돌릴 수 없어 평생 매일 점안제를 투여해야 하는 만성 안질환이다. 기존 다회용 점안제에 함유된 벤잘코늄염화물 같은 보존제에 각막이 장기간 노출되면 각막 상피 손상이나 안구건조증 등 안구 표면 질환이 동반될 수 있다.
삼천당제약은 보존제를 제거한 일회용 제형을 개발했다. 통상 제네릭에는 요구되지 않는 글로벌 임상 3상을 개방각 녹내장 및 고안압증 환자 170명을 대상으로 12주간 진행해 기저치 대비 평균 안압을 24.4mmHg에서 16.6mmHg로 32% 낮췄다. 이를 통해 오리지널 대비 비열등성을 직접 증명했다.
라타스트는 실온 보관 상태에서 알루미늄 파우치 개봉 후 30일간 안정성을 유지하도록 설계해 환자 보관 편의성을 높였다.
라타스트는 오리지널 의약품을 보유한 글로벌 제약사에 완제품 형태로 수출되고 있다. 유럽 시장에서는 해당 글로벌 제약사의 공식 오리지널 브랜드로 유통된다. 제네릭 개발사가 유럽연합 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EU GMP)을 충족하는 생산 설비를 바탕으로 원개발사에 완제품을 역공급하는 구조는 글로벌 제약업계에서도 드문 사례로 꼽힌다.
다만 안과 일회용 점안제 시장의 경쟁 강도는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2025년 이후 신규 제네릭 품목이 추가 출시되며 약가 인하 압박과 점유율 방어전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삼천당제약은 최근 황반변성 치료제 바이오시밀러와 경구용 펩타이드 플랫폼 등 차세대 파이프라인 상업화 과정에서 임상 및 계약 일정 지연 논란을 겪었다. 이에 실질적인 현금 창출원인 점안제 사업의 수익성 유지가 중요해졌다.
라타스트의 국내 점유율 11.0%와 유럽 역수출 성과는 자체 제형 기술력과 글로벌 품질 기준을 갖춘 제네릭도 독자적 부가가치를 낼 수 있음을 보여준다. 향후 유럽 외 추가 글로벌 판로 확보와 후속 안과 포트폴리오로의 성공 모델 확장이 지속 가능한 성장세를 판가름할 핵심 잣대가 될 전망이다.

BIOBOOK TEAM
biobookmedia@biob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