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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난 자가면역성 용혈성 빈혈 첫 치료제 임상 2/3상서 지속적 헤모글로빈 반응 위약 대비 약 3배

브라질 보건감시국(ANVISA)이 존슨앤드존슨(J&J)의 니포칼리맙(제품명 이마비·IMAAVY)을 온난 자가면역성 용혈성 빈혈(wAIHA) 치료제로 승인했다. 이 질환에 대해 승인된 첫 치료제다.
27일(현지시간) 존슨앤드존슨에 따르면 ANVISA는 12세 이상의 온난 자가면역성 용혈성 빈혈 환자를 대상으로 이마비의 사용을 승인했다. 온난 자가면역성 용혈성 빈혈은 자가항체가 적혈구를 파괴해 심한 빈혈과 쇠약감을 일으키는 희귀 질환으로,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이번 승인으로 브라질에는 이 질환에 특화된 첫 치료제가 도입됐다. 그동안 치료는 주로 코르티코스테로이드와 광범위 면역억제제에 의존해 왔다. 이들 약물은 질환을 일으키는 자가항체를 특정하지 않고 면역체계 전체에 작용하는 방식이었다.
브라질혈액학·혈액요법·세포치료학회(ABHH)와 브라질림프종·백혈병학회(ABRALE) 이사이자 고이아스연방대병원(HC-UFG) 혈액학 연구센터 코디네이터인 헤나투 삼파이우 타바레스 박사는 "온난 자가면역성 용혈성 빈혈과 함께 살아간다는 것은 흔히 심한 피로와 쇠약 증상, 예측하기 어려운 임상 경과를 감내하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환자가 호전과 재발을 반복하며 헤모글로빈 수치가 떨어지고 증상이 되돌아오는 순환을 겪는다"며 "수년간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었고 대부분 다른 질환에서 차용한 것이었는데, 이제 처음으로 이 질환에 특화된 치료제를 갖게 됐다"고 밝혔다.
승인의 근거가 된 것은 2/3상 임상시험 '에너지(ENERGY)'다. 이 시험의 1차 평가변수는 지속적 헤모글로빈 반응으로, 헤모글로빈 농도가 10g/dL 이상이면서 기저치 대비 2g/dL 이상 상승한 상태가 최소 28일간 유지되는 것을 뜻한다.
위약 대조 무작위 배정 시험에서 승인 용량의 이마비를 투여받은 환자는 24주 시점에 지속적 헤모글로빈 반응을 달성한 비율이 위약군보다 약 3배 높았다.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결과였다.
또한 이마비 투여군은 1주차에 이미 헤모글로빈 수치가 평균 1g/dL 상승한 반면 위약군에서는 변화가 없었다. 반응을 보인 환자 가운데 첫 헤모글로빈 반응까지 걸린 중앙 기간은 이마비 30mg/kg 4주 간격 투여군에서 4.1주(범위 1~12주)로, 위약군의 12.1주(범위 4~16주)보다 짧았다. 다만 이 분석은 계층적 검정 절차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피로 개선 효과도 확인됐다. 24주 시점에 만성질환치료 기능평가-피로(FACIT-Fatigue) 척도에서 이마비 투여군은 위약군 대비 평균 3.51점 개선을 보였다. 이 척도는 점수가 높을수록 피로가 적음을 뜻한다. 다만 이 결과는 사전에 정해진 통계 분석 계획에 따라 기술적(descriptive) 결과로 간주되며 확증적이지는 않다.
타바레스 박사는 "에너지 시험은 병원성 면역글로불린G(IgG) 자가항체를 차단하는 것이 온난 자가면역성 용혈성 빈혈 환자에게 유의미한 이점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줬다"며 "이마비 투여군에서 위약 대비 더 높은 비율의 환자가 헤모글로빈 반응과 피로 개선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시험의 글로벌 주요 연구자(PI) 중 한 명으로, 브라질을 희귀 혈액질환 임상 연구의 최전선에 올려놓는 데 기여했다고 회사는 전했다.
안전성 측면에서 이마비는 기존에 승인된 전신 중증근무력증(gMG) 적응증에서 확인된 것과 일관된 프로파일을 보였다. 온난 자가면역성 용혈성 빈혈 환자에서 가장 흔한 이상반응(10% 이상)은 말초부종, 설사, 발열이었다.
에너지 시험의 전체 결과는 2026년 6월 열린 유럽혈액학회(EHA)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이마비는 신생아 Fc 수용체(FcRn)에 높은 친화도로 결합해 이를 차단함으로써 질환을 유발하는 순환 IgG 항체를 줄이면서도 면역체계의 필수 기능은 보존하도록 설계된 면역선택적 치료제다.
브라질 존슨앤드존슨 이노베이티브 메디신의 다밀라 트루펠리 의학부장은 "이번 승인은 특히 질환이 적절히 조절되지 않는 환자의 현재 치료 관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잠재력이 있다"며 "역사적으로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었던 브라질의 온난 자가면역성 용혈성 빈혈 환자에게 중요한 진전"이라고 말했다.
이마비는 2025년 9월 브라질에서 아세틸콜린 수용체(AChR), 근육특이 티로신인산화효소(MuSK), 저밀도지단백 수용체 관련 단백질4(LRP4)에 대한 항체 양성인 12세 이상 성인 및 소아 환자의 전신 중증근무력증 치료제로 승인돼 이미 시판 중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2026년 8월 24일 온난 자가면역성 용혈성 빈혈에 대한 이마비의 첫 승인을 내줬다.
에너지(NCT04119050)는 온난 자가면역성 용혈성 빈혈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니포칼리맙과 위약을 비교하는 다기관, 무작위 배정, 이중맹검, 위약 대조 2/3상 시험으로, 이후 공개 연장 기간이 이어진다. 총 115명의 성인이 약 1대1대1 비율로 무작위 배정돼 니포칼리맙의 두 가지 용법 또는 위약을 투여받았다.
24주간의 이중맹검 치료를 마친 환자는 144주간 니포칼리맙을 투여받는 공개 연장 기간에 참여할 수 있었고, 마지막 평가 후 6주간의 추적 관찰 기간이 이어졌다.
승인 용량은 30mg/kg을 4주마다 정맥 투여하는 것이다. 지속적 헤모글로빈 반응은 이 용법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달성됐지만, 시험에서 함께 평가된 15mg/kg 2주 간격 정맥 투여군에서는 유의하지 않았다.
온난 자가면역성 용혈성 빈혈은 자가항체가 적혈구에 결합해 이를 파괴함으로써 빈혈을 일으키는 희귀 질환이다. 브라질의 역학 데이터는 제한적이지만, 전 세계적으로 매년 10만명당 약 1~3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하고 약 8000명 중 1명이 이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질환은 남녀 모두에게 발생할 수 있고 모든 연령대에서 나타날 수 있으며, 50세 이후 발생률이 높아진다. 환자는 정맥 혈전색전증, 급성 신부전, 감염 등 심각한 합병증의 위험이 더 높다.
이마비의 법적 제조사는 얀센 바이오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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