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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보두타이드 3상, 목표는 달성했지만 체중 감량 폭 실망 당뇨 동반 비만 환자 대상…위약 대비 우위에도 경쟁력 의문

베링거인겔하임의 비만 치료제 서보두타이드가 3상 임상에서 또 한번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를 내놓으면서 파트너사인 질랜드파마의 주가가 급락했다.
1일(현지시간) 피어스바이오텍에 따르면 서보두타이드의 비만·제2형 당뇨병 환자 대상 3상 임상이 공동 1차 평가변수를 충족했다. 그러나 결과가 앞선 데이터와 유사하게 애널리스트 기대를 밑돌면서 덴마크 증시에서 질랜드파마 주가는 장 초반 12% 하락했다.
이번 데이터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유럽당뇨병학회 연례회의에서 발표된 '싱크로나이즈-2' 연구에서 나왔다. 연구진은 성인 755명을 무작위 배정해 위약 또는 글루카곤·GLP-1 수용체 이중 작용제인 서보두타이드 두 용량 중 하나를 주 1회 투여했다.
76주차에 베링거인겔하임은 서보두타이드 고용량군의 평균 체중 감량을 13.1%로 보고했다. 위약군이 3.1% 감량한 점을 고려하면 공동 1차 평가변수 중 하나를 충족한 수준이다. 또 다른 공동 1차 평가변수도 서보두타이드군의 79.3%가 체중의 5% 이상을 감량해 위약군 32.7%를 크게 웃돌며 달성했다.
다만 이 수치는 모든 참가자가 배정된 요법을 준수했다고 가정한 분석에서 나온 것이다.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NEJM) 보고서는 다른 방식으로 1차 유효성을 평가했는데, 이 분석에서 위약군과 서보두타이드 고용량군의 평균 체중 감량은 각각 3.9%와 9.8%였다.
두 분석 모두 서보두타이드의 체중 감량 폭은 '싱크로나이즈-1'에 미치지 못했다. 싱크로나이즈-1은 제2형 당뇨병 환자를 제외해 통상 감량 폭이 더 크게 나타난다는 점에서 예상된 결과지만, 베링거인겔하임은 앞선 발표에서 제기된 우려를 계속 안게 됐다.
BMO캐피털마켓츠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6월 투자자 메모에서 서보두타이드가 싱크로나이즈-1에서 "다른 약물 대비 경쟁력이 떨어지는 프로필"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질랜드와 베링거인겔하임이 빠르게 변화하는 비만·대사 시장에서 경쟁적 입지를 찾기 더 어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우려는 차별화되지 않은 효능과 내약성 문제에서 비롯됐다. 싱크로나이즈-1에서 고용량군의 45%가 구토를 겪었고 25%가 이상반응으로 투약을 중단했다. 싱크로나이즈-2도 유사해 26%가 이상반응으로 중단했고 39%가 구토를 경험했다. NEJM 저자들은 엄격한 용량 증량이 수치를 끌어올렸을 수 있다고 시사했다.
싱크로나이즈-2는 2차 평가변수인 혈당 지표도 충족했지만 당화혈색소 1.21%포인트 감소는 경쟁이 치열한 분야에서 두드러지지 않는 수준이다. 베링거인겔하임은 허리둘레와 인슐린 감수성 데이터를 강조하며 서보두타이드가 대사 건강을 개선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질랜드파마 주가는 현지시간 오후 12시50분 기준 11% 하락한 241덴마크크로네를 기록했다. 질랜드파마는 이 자산을 베링거인겔하임에 기술이전했으며, 개발과 글로벌 상업화는 베링거인겔하임이 단독 책임진다. 질랜드파마는 최대 3억1500만유로(약 3억5500만달러)의 마일스톤을 받을 수 있다.
서보두타이드의 체중 감량 경쟁력에 대한 의구심이 연중 이어지는 가운데 베링거인겔하임이 기대를 유지하는 분야는 간에 대한 효과다. 지난 6월 싱크로나이즈-1의 사전 지정 분석에서 서보두타이드 투여 환자의 간 지방이 최대 63.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조군은 2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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