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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사망 45%·심근경색 33% 감소 2형 당뇨·심혈관 환자 5만3천명 분석

터제파타이드가 2형 당뇨병과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을 함께 앓는 환자에서 주요 심혈관 사건 위험을 32% 낮췄다는 5만여 명 규모의 실제 처방 연구가 나왔다.
19일 영국의학저널(BMJ)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하버드 의대 부속 브리검여성병원 닐스 크뤼거 연구팀은 터제파타이드(제품명 마운자로)의 심혈관 보호 효과를 미국 건강보험 청구자료로 분석했다.
터제파타이드는 인슐린 분비와 식욕 조절에 관여하는 GIP와 GLP-1 수용체를 동시에 자극하는 약물이다. 앞서 심혈관 결과 임상(SURPASS-CVOT)에서는 둘라글루타이드 대비 열등하지 않은 수준의 심혈관 사건 예방 효과를 보였지만, 이미 심혈관 보호 효과가 확인된 약과 견준 탓에 일반 치료 대비 추가 이득은 분명하지 않았다.
연구팀은 2022년 5월부터 2025년 5월까지 옵텀 클리니포매틱스(Optum Clinformatics)와 메라티브 마켓스캔(Merative MarketScan)에서 터제파타이드 또는 시타글립틴을 새로 시작한 5만2971명을 추려냈다. 터제파타이드군은 3만5353명, 시타글립틴군은 1만7618명이었다.
대상자는 모두 40세 이상이면서 2형 당뇨병과 과체중·비만이 있고 심근경색·허혈성 뇌졸중을 겪었거나 관상동맥·경동맥·말초동맥 질환이 확인된 사람들이었다.
대조약인 시타글립틴은 기존 무작위 임상시험에서 심혈관에 중립적인 효과를 보여 위약 대리 역할로 선택됐다. 실제 처방에서는 터제파타이드 사용자가 더 젊고 체질량지수가 높고 동반 질환이 적은 경향이 있었다.
연구팀은 처방 가능성이 겹치는 환자만 남기는 경향점수 중복 가중 기법으로 두 군의 나이, 성별, 심혈관 병력, 신장 질환, 당뇨 합병증, 병용 약물 등을 맞췄다. 보정 후 각 군은 약 7442명으로 균형을 이뤘다.
연구의 1차 평가지표는 심근경색·뇌졸중·전체 사망을 합친 주요 심혈관 사건(MACE)이었다. 1년 추적 결과 MACE 절대 위험은 터제파타이드군이 시타글립틴군보다 1.4%포인트 낮았고 위험비는 0.68이었다.
이는 상대 위험 32% 감소에 해당한다. 임상적으로는 비슷한 특성의 환자 약 70명을 1년간 치료할 때 1건의 MACE를 막는 수준이다.
세부적으로 심근경색 위험은 약 33%, 전체 사망 위험은 45% 낮았다. 반면 뇌졸중은 두 군 모두 약 0.7%로 비슷했고 위험비 0.91의 신뢰구간이 무차이선을 포함해 보호 효과를 단정하기 어려웠다.
사망을 제외하고 심근경색·뇌졸중만 묶은 지표에서도 위험비는 0.74였다. 이에 따라 관찰된 이득이 오직 사망 지표에 의해서만 만들어진 것은 아니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감염으로 입원할 추정 위험은 터제파타이드군 3.3%, 시타글립틴군 5.4%였다. 감염 관련 사망 역시 터제파타이드군에서 더 적었다.
연구팀은 이런 생존 이득이 전통적인 항동맥경화 기전만이 아니라 체중 감소, 대사 상태 개선, 전신 염증 완화에 따른 감염 취약성 감소와 관련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다만 이는 추가 검증이 필요한 가설이라고 밝혔다.
이번 분석은 무작위 임상시험이 아니라는 한계도 있다. 실제 진료에서 의사가 더 허약하거나 기대 여명이 짧은 환자에게 시타글립틴을 처방하는 선택 편향이 사망 이득을 일부 부풀렸을 수 있다.
적용 범위도 제한적이다. 결과는 미국 보험 가입자 중 이미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이 확인된 2형 당뇨병 환자에게만 해당하며, 단순 비만이나 심혈관질환이 없는 당뇨병 환자와 다른 국가 의료환경으로 일반화하기 어렵고 추적 기간도 1년이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실제 처방 데이터에서 나온 신호에 해당한다며 임상 결정 근거가 되려면 무작위 임상시험과 더 긴 추적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터제파타이드를 쓰고 있거나 고려하는 환자는 심혈관 병력·대사 상태·비용을 담당 의사와 함께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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