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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루스토미그, 폐암 3상 1차 지표 미달 자궁경부암·두경부암 등 3상은 지속

아스트라제네카가 폐암 1차 치료에서 키트루다를 대체하려던 이중항체 신약의 임상 3상 시험을 중단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제약바이오 전문매체 피어스바이오텍(Fierce Biotech)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는 PD-1·CTLA-4 이중항체 볼루스토미그(volrustomig)의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 임상 3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험은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895명을 대상으로 볼루스토미그와 화학요법 병용군, 미국 머크(MSD)의 키트루다와 화학요법 병용군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기존 면역관문억제제에 반응이 제한적인 PD-L1 발현이 낮거나 음성인 환자에 초점을 맞췄다.
중간 효능 데이터를 검토한 독립적 데이터모니터링위원회(IDMC)는 볼루스토미그 병용군이 이중 1차 평가지표인 PD-L1 음성 환자의 무진행생존기간(PFS)과 전체생존기간(OS) 중 어느 것도 충족하지 못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결론 내렸다. 이에 아스트라제네카는 위원회 권고에 따라 시험 중단을 결정했다.
회사 성명에는 구체적 시험 데이터나 PD-L1 발현이 낮은 환자 전체를 대상으로 한 생존 평가 등 다른 효능 지표에 대한 언급은 담기지 않았다.
다만 볼루스토미그의 다른 적응증 임상은 계속된다. 자궁경부암과 두경부 편평세포암, 중피종 대상 임상 3상이 진행 중이다.
중단된 폐암 임상의 안전성 데이터는 이들 후속 임상에 긍정적이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새로운 안전성 신호가 없었고 기존 개별 성분들과 일관된 프로파일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번 실패로 PD-L1 발현이 낮거나 음성인 폐암 환자라는 미충족 수요를 겨냥한 시도는 중단됐다. 이 환자군은 단일 면역관문억제제에 대한 반응 지속성이 짧아 연구자들은 CTLA-4 억제제인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여보이 등을 병용하는 전략을 탐색해 왔지만 독성이 걸림돌로 작용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PD-1 양성 T세포에서 면역관문 단백질 차단을 강화해 허용 가능한 용량에서 CTLA-4 억제 효과를 높이는 이중항체 전략을 택했다. 2023년 착수한 이번 임상은 초기 1·2상에서 PD-L1 음성 환자에서 항종양 활성과 내약성을 확인한 데 따른 것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올해 초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연례학술대회에서 볼루스토미그의 지속적 반응 가능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구겐하임증권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6월 2일 투자자 메모에서 기대치가 여전히 낮다고 평가했으며, 이러한 낮은 기대는 PD-1·TIGIT 이중항체 릴베고스토미그에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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