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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밀린·젭바운드 병용 48주 만에 평균 24.5kg 감량 내년 4분기 3상 착수 계획

일라이릴리가 당뇨와 비만을 함께 앓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 병용 치료제 임상에서 평균 23.3%의 체중 감량 효과를 확인했다.
릴리는 30일(현지시간) 피어스바이오텍에 따르면 아밀린 수용체 작용제 엘로랄린타이드와 자사 비만 치료제 젭바운드(성분명 터제파타이드)를 결합한 '엘로라TZP'가 비만·과체중이면서 제2형 당뇨병을 가진 환자에서 이 같은 감량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번 결과는 릴리가 자체 개발 중인 3중 작용제 후보 '레타트루타이드'가 같은 환자군에서 기록한 성과를 웃도는 수준이다.
최고 용량군에서는 48주 차에 평균 54.1파운드(약 24.5kg)의 체중이 줄었고, 당화혈색소(A1C) 개선 효과도 함께 나타났다.
이 수치는 모든 참가자가 48주간 처방대로 약을 복용했다고 가정한 효능 평가 기준에 따른 것이다. 릴리는 이 결과를 토대로 2026년 4분기 엘로라TZP의 3상 임상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제62차 유럽당뇨병학회(EASD)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 비만·과체중이면서 제2형 당뇨병을 가진 성인 367명을 대상으로 엘로라TZP의 용량별 효과와 각 약물 단독 투여 효과를 위약과 비교했다.
씨티 애널리스트들은 고객 메모에서 23.3%라는 평균 감량 수치가 "당뇨병이 없는 환자에서의 터제파타이드 효과와 비슷한 수준"이라며 "당뇨병에서 흔히 나타나는 효능 감소를 고려하면 주목할 만하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이 수치가 자체 기준인 17%를 "여유 있게 웃돈다"고 평가했다.
엘로라TZP는 장과 췌장에서 분비돼 혈당과 소화, 식욕을 조절하는 호르몬인 GIP, GLP-1, 아밀린을 동시에 활성화하도록 설계됐다.
용량별로는 엘로랄린타이드 9mg과 젭바운드 15mg을 함께 쓴 환자군에서 감량 효과가 가장 컸다. 엘로랄린타이드 6mg 단독 투여군은 평균 최대 28.6파운드(약 13kg), 젭바운드 15mg 단독 투여군은 평균 34.4파운드(약 15.6kg) 감량했다.
다만 엘로랄린타이드 9mg 단독 투여군은 평균 25.8파운드(약 11.7kg) 감량에 그쳐 6mg 투여군보다 낮았다.
연구 책임 저자인 리아나 K. 빌링스 엔데버헬스 당뇨·심장대사질환 임상·유전연구 책임자는 "비만과 제2형 당뇨병은 서로 연결돼 있으며, 여러 호르몬 경로를 표적으로 삼아 두 질환을 함께 다루는 잠재적 이점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전성과 내약성은 과제로 남았다. 병용 투여군에서 이상반응이 단독 투여군보다 더 자주 나타났고 대부분 위장관계 증상이었다. 엘로라TZP 투여 환자의 최대 27%가 치료를 중단했다.
씨티 애널리스트들은 병용 성분을 동시에 투여하기 시작한 것이 내약성 문제를 키웠을 수 있다며 "최적화된 3상 용량 조절이 효능을 유지하면서 복약 순응도를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주에는 대사질환 관련 임상 결과가 잇따라 발표됐다. 질랜드파마는 로슈와 공동 개발한 아밀린 유사체 페트렐린타이드가 28주 차에 평균 9.8%의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노보노디스크도 아밀린 유사체 카그릴린타이드와 GLP-1 계열 세마글루타이드를 결합한 '카그리세마'를 개발 중이나, 지난 8월 초 제2형 당뇨병 환자 대상 3상에서 평가 지표 중 하나를 충족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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