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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A 연구진, 쥐 실험서 종양 장기 억제 확인 기존 맞춤형 치료 고비용·장기간 한계 해소 기대

제대혈 줄기세포로 만든 '범용 T세포'가 실험에서 고형암을 장기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맞춤형 세포치료제의 고비용·장기간 문제를 해결할 후보 기술로 주목된다.
29일(현지시간) 바이오온(BioOn)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UCLA) 연구진은 국제학술지 '셀 리포트 메디신'(Cell Reports Medicine)에 제대혈 조혈모세포로 만든 범용 T세포 '알로이에스오-티(AlloESO-T)'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고형암은 전체 암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그러나 기존 T세포 수용체(TCR) 치료법은 환자 자신의 T세포를 채취해 유전자를 조작해야 해 수주가 걸리고 1회 투여 비용이 수십만 달러에 달한다. 방사선·항암 치료를 거친 환자의 T세포는 기능이 저하된 경우도 많다.
건강한 공여자 T세포를 쓰는 '범용(오프더셸프)' 제품은 이식편대숙주병 위험이 걸림돌이었다. 공여자 T세포가 가진 다양한 수용체가 환자의 정상 조직을 공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미분화 상태인 제대혈 조혈모세포 단계에서 고형암 공통 항원인 NY-ESO-1을 인식하는 TCR 유전자를 넣었다. 이후 분화 과정에서 세포 대부분이 지정된 항암 수용체만 갖게 돼 정상 조직을 공격할 위험이 크게 낮아졌다.
AlloESO-T 세포는 자연살해(NK)세포 수용체도 높게 발현한다. 이 수용체는 특정 항원 없이도 스트레스를 받은 암세포를 감지한다. 흑색종·난소암·전립선암 세포 실험에서 NY-ESO-1 항원을 잃은 암세포도 제거됐다.
난소암과 흑색종 쥐 모델 실험에서는 AlloESO-T 세포를 한 번 투여하자 종양이 장기간 억제되고 생존 기간이 늘었다. 투여된 세포는 체내에서 약 100배 증식해 종양 부위에 머물렀고 심장·간·폐 등 정상 장기는 손상하지 않았다.
반면 성숙한 공여자 T세포로 만든 기존 제품은 종양 억제 효과가 일시적이었고 치명적인 이식편대숙주병을 유발했다.
연구진은 소량의 제대혈 줄기세포로 약 6주 만에 수천 회분의 치료 세포를 생산할 수 있으며, 1회 투여 비용을 5000달러 수준까지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수용체 유전자만 바꾸면 다른 고형암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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