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ience
에니세파타이드, 당화혈색소 2.65%포인트 감소 체중 감량률 15.5%…경쟁 약물과 유사한 수준

로슈의 이중 GLP-1/GIP 수용체 작용제가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2상에서 1차 평가변수를 충족했다.
22일(현지시간) 피어스바이오텍에 따르면 로슈는 후보물질 '에니세파타이드'의 임상 2상 결과를 이날 발표했다. 이 약물은 로슈가 27억달러(약 3조6000억원)에 인수한 카르모트 테라퓨틱스에서 확보한 자산이다.
에니세파타이드는 일라이릴리가 '마운자로'와 '젭바운드'로 판매하는 터제파타이드와 같은 표적에 작용한다. 로슈는 이중 편향 기전이 차별점이라며 약효 지속 시간이 길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최고 용량인 24㎎을 48주간 매주 투여한 환자군에서 혈당 지표인 당화혈색소(HbA1c)는 2.65%포인트 하락했다. 로슈는 이를 '동종 질환 최고' 가능성의 근거로 제시했다.
경쟁 약물과 비교하면 릴리의 마운자로는 임상 3상 40주차에 HbA1c가 최대 1.8%포인트, 3중 작용제 레타트루타이드는 최대 1.94%포인트 감소했다. 노보노디스크의 오젬픽은 30주차에 1.6%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로슈가 평가 시점을 릴리보다 8주 늦게 잡아 직접 비교는 어렵다. 이런 한계에도 에니세파타이드 투여 환자의 최대 90%가 HbA1c 6.5% 이하에 도달해 레타트루타이드의 최대 85%를 웃돌았다.
HbA1c 5.7% 이하 도달률은 에니세파타이드 62%, 레타트루타이드 46%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체중 감량에서도 고용량 투여군의 48주차 평균 감량률은 15.5%로, 로슈는 "뚜렷한 정체 없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릴리가 보고한 레타트루타이드의 40주차 체중 감량률은 최대 15.3%였다. 로슈는 아직 상세한 안전성·내약성 자료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같은 계열 약물과 유사하게 대부분 경증에서 중등도의 위장관 이상 반응이 나타났다.
이상 반응으로 투약을 중단한 환자는 2%였고 위약군은 0%였다. 앞서 7월 BMO캐피털마켓츠 애널리스트들은 에니세파타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유의미하지만 "릴리의 레타트루타이드가 당분간 선호되는 고효능 감량제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로슈는 비만 분야 '3대 기업' 진입을 목표로 광범위한 임상 3상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다. 비만 적응증으로 글로벌 2건과 중국 1건 등 3건의 후기 임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에는 혈당 조절과 심혈관계 결과 임상 3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BIOBOOK TEAM
biobookmedia@biob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