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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컨, XLRP 치료제 임상 2·3상서 1차 지표 충족 연내 FDA 허가 신청…EU·영국 승인도 추진

희귀 시력상실 질환 치료제가 핵심 임상시험에서 시력 개선 효과를 입증하며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신청에 나선다.
21일(현지시간) 피어스바이오텍에 따르면 비컨 테라퓨틱스는 X염색체 연관 망막색소변성증(XLRP) 유전자치료제 '라루파레티진 조바파보벡'(라루-조바)의 임상 2·3상에서 1차 평가 지표를 충족했다.
비스타(Vista) 연구는 XLRP의 주요 환자군인 남성 85명을 대상으로 라루-조바의 두 가지 용량을 시험했다. 치료 12개월 뒤 저조도 환경에서 시력표의 글자를 15자 이상 더 읽은 환자를 반응자로 정의했다.
대조군에서는 반응 기준을 충족한 환자가 한 명도 없었다. 반면 저용량군의 24.1%, 고용량군의 31%가 반응자로 확인됐다.
랜스 밸도 비컨 최고경영자(CEO)는 피어스바이오텍과의 인터뷰에서 "전 세계 수십만 명의 환자에게 영향을 미치는 실명 질환에 이 약이 보일 수 있는 치료 효과를 핵심 연구에서 입증했다"고 말했다.
비컨은 연내 FDA에 순차적 생물의약품 허가 신청(BLA)을 시작해 마무리할 계획이다. 유럽연합(EU)과 영국에서도 승인을 추진하되, 시장 인프라와 전문성을 갖춘 파트너사와의 협력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밸도 CEO는 라루-조바가 성공한 배경으로 시험 설계와 약물 자체를 꼽았다. 앞서 바이오젠은 2021년 망막 민감도를 1차 지표로 한 임상에서 실패했고, 존슨앤드존슨(J&J)도 지난해 가상 미로 탐색 능력을 평가한 임상 3상에서 고배를 마셨다.
그는 "때로는 두 번째나 세 번째로 도전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며 "앞선 기업들과 시간을 기부한 환자·임상의 덕분에 배우고 개선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라루-조바는 망막색소변성증 GTPase 조절인자(RPGR) 유전자의 전체 길이 사본을 바이러스 캡시드에 담아 눈 뒤쪽에 직접 주입하는 방식이다. RPGR 유전자는 원래 형태가 매우 불안정해, 비컨은 단백질 구조를 바꾸지 않는 범위에서 유전자 코드를 최적화해 안정성을 높였다.
밸도 CEO는 "코돈 최적화로 안정적인 전체 길이 유전자를 만들어 전체 길이 단백질을 발현시키는 것이 우리의 비결"이라며 "그 단백질이 광수용체에 자리 잡아 기능을 다시 작동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RPGR 돌연변이는 XLRP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다. 이 질환은 망막의 간상세포와 원추세포가 점차 소실되며 시력을 잃게 하고, 증상은 10대부터 시작되기도 한다.
밸도 CEO는 2024년 취임 당시 망막 전문의인 지인이 "그 병이 싫다. 환자들을 위해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고 전하며 "우리는 질병 진행을 멈추는 것뿐 아니라 환자들에게 시력을 되돌려줄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BIOBOOK T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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