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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폴로와 수주 내 합의 가능성, IPO도 대안 2023년 켄뷰 분사 이어 두 번째 대형 사업 재편

존슨앤드존슨(J&J)이 정형외과 사업부 '디퍼 신세스'를 사모펀드 아폴로에 200억 달러(약 26조 8,000억 원)에 매각하는 협상을 진행 중이다. J&J가 1998년 디퍼(35억 달러)와 2011년 신세스(210억 달러)를 합산 245억 달러에 사들인 점을 감안하면 매각 추정가는 인수 원가에도 못 미친다. 수주 안에 합의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협상 결렬이나 경쟁 입찰 가능성도 열려 있다.
◆ 인수 원가보다 낮은 매각가
디퍼 신세스는 고관절·무릎·어깨 인공관절과 수술 기구를 생산하는 사업부로, 2024년 매출은 93억 달러였다. 전년(92억 달러) 대비 성장률이 1%대에 그쳤고, J&J 전체 매출의 10% 이상, 의료기기 부문 매출의 29%를 차지한다. 매출 규모는 크지만 성장 동력이 약해진 성숙 사업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J&J가 두 기업을 사들이는 데 쓴 총액은 245억 달러다. 현재 협상 테이블에 올라온 200억 달러는 이 원가를 45억 달러나 밑돈다. 글로벌데이터의 앤드류 톰슨 의료기기 연구 디렉터는 "과거 인수가를 고려하면 200억 달러는 다소 낮게 책정된 감이 있어 놀랍다"고 평가했다.
다만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맷 헨릭슨 애널리스트는 부채 등을 포함한 실질 기업 가치가 최대 약 280억 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매각가 200억 달러가 지분 인수 대가만을 뜻하는 것인지, 부채 인수분까지 포함한 것인지에 따라 실제 거래 규모는 달라질 수 있다.
◆ 켄뷰에 이은 두 번째 분리, 신약 전문 기업으로의 전환
J&J는 2023년 소비자 헬스케어 부문을 '켄뷰'로 분사한 데 이어 이번에 정형외과까지 떼어내는 수순을 밟고 있다. 지난해 10월 정형외과 사업을 독립 회사로 분리하겠다고 공식 발표했고, 18~24개월 안에 마무리하겠다는 일정을 제시했다. 매각이 성사되면 J&J는 혁신 신약과 첨단 의료기기에만 집중하는 구조로 재편된다.
이런 움직임은 J&J만의 사정이 아니다. 노바티스, 사노피, GSK, 머크, 화이자 등 글로벌 빅파마들이 최근 수년간 비핵심 부문을 잇따라 분사하며 순수 제약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하고 있다.
아폴로 입장에서 이번 거래가 성사되면 역대 최대 규모의 헬스케어 투자가 된다. 사모펀드들이 안정적 현금 창출력을 가진 대형 의료기기 기업에 적극적으로 베팅하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 수주 내 합의냐, 경쟁 입찰이냐
디퍼 신세스가 독립 법인이 되면 스트라이커, 짐머 바이오메트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순수 정형외과 의료기기 기업이 탄생한다. 고령화로 인공관절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어 사업 자체의 안정성은 높다.
변수는 거래 구조다. 아폴로와의 협상이 결렬되면 J&J는 IPO를 통한 분사로 전환할 수 있다. 조셉 월크 J&J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주주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모든 옵션을 고려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른 사모펀드가 경쟁 입찰에 뛰어들 가능성도 거론된다.
J&J는 2027년 중반까지 디퍼 신세스 분리를 완료하겠다는 타임라인을 제시한 상태다. 수주 내로 예고된 아폴로와의 협상 결과가 매각·IPO·경쟁 입찰 중 어떤 경로로 갈지를 가른다.

BIOBOOK T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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