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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견 거절에 주가 급락, 전환 대신 상환 택한 투자자 유상증자 방식 전환하며 유동성 확보 총력

신테카바이오가 제4회차 전환사채(CB) 100억 원 가운데 10억 원을 만기 전에 되사들인다. 사채권자가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을 행사한 데 따른 것으로, 올해 들어서만 세 번째 조기 상환이다. 현재 주가가 전환가액(주당 3,473원)을 밑돌면서 투자자들이 주식 전환 대신 원금 회수를 선택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 전환 안 되는 CB, 자기자금으로 되사다
신테카바이오는 14일 전자공시를 통해 제4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 10억 원을 장외 매수한다고 밝혔다. 취득금액은 원금과 이자를 합쳐 10억 4,590만 9,000원이며, 취득자금은 전액 자기자금으로 충당한다. 취득한 CB는 한국예탁결제원 등록채권 말소 방식으로 소각될 예정이다.
해당 CB는 지난해 9월 12일 발행됐고, 만기일은 2028년 9월 12일이다. 전액 전환을 가정하면 28만 7,935주가 발행돼 주식총수 대비 1.19%에 해당하지만, 주가가 전환가액에 못 미치는 상황에서 전환 실익이 없어 사채권자가 현금 상환을 택했다.
다만 취득금액 지급 예정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회사 측은 추후 결정되는 대로 정정 공시하겠다고 밝혔다.
◆ 감사의견 거절과 자금 조달 방식 전환
풋옵션이 반복되는 배경에는 신테카바이오의 재무 신뢰도 하락이 자리한다. 회사는 지난 8월 18일 반기보고서에 대해 외부 감사인으로부터 의견거절을 받았고, 이날 주가는 하한가를 기록했다. 주가가 전환가액을 크게 밑도는 한 CB 투자자에게 전환 유인은 사라지고, 풋옵션 행사가 합리적 선택이 된다.
이런 구조적 압박 속에서 회사는 자금 조달 방식도 바꿨다. 9월 7일 기존 제3자배정 소액공모를 연기하고, 보다 넓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30억 원 이상의 일반공모 유상증자로 전면 재설계했다. 풋옵션으로 현금이 빠져나가는 와중에 새 자금을 수혈해야 하는 이중 부담을 안게 된 셈이다.
2026년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8억 7,155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3% 감소했고, 총자산은 38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7.4% 줄었다. 매출이 줄고 자산이 쪼그라드는 국면에서 10억 원 단위의 현금 유출이 반복되는 것은 유동성에 직접적 타격이 된다.
◆ K-바이오 전반으로 번지는 CB 부메랑
신테카바이오만의 문제는 아니다. 올해 들어 8월 하순까지 22개 상장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이 총 35건의 풋옵션 요구를 받아 약 2,164억 원을 조기 상환했다. 최초 발행금액의 3분의 1에 달하는 규모로, 호황기에 CB로 공격적으로 자금을 조달했던 바이오 벤처들이 주가 하락과 함께 대규모 상환이라는 부메랑을 맞고 있다.
글로벌 AI 신약 개발 시장은 시장조사기관 투워즈 헬스케어 기준 2026년 245억 1,000만 달러 규모에서 연평균 23.22% 성장이 전망되지만, 시장의 무게중심은 임상 데이터로 성과를 증명한 기업 쪽으로 쏠리고 있다. AI 플랫폼만으로는 자금을 끌어오기 어려운 국면이다.
신테카바이오는 AI 항체 설계 플랫폼 'Ab-ARS'를 기반으로 PD-1 바이오베터 후보물질 등을 개발 중이다. 반기보고서 의견거절 사유 해소와 유상증자 완료가 단기 생존의 전제 조건이며,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기술 이전 성사 여부가 추가 풋옵션 방어의 열쇠다.
신테카바이오의 남은 CB 잔액과 향후 풋옵션 행사 가능 시점, 그리고 반기보고서 의견거절에 대한 소명 결과가 나오는 시점에서 상장 유지 여부와 유동성 위기의 향방이 결정된다.

BIOBOOK T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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