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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옵션·CB 상환 압박에 담보대출 계약 잇따라 변경 국책과제 수주로 CDMO 확장 가속∙∙∙재무 해소가 관건

차바이오텍 최대주주 차광렬 씨 일가의 주식담보대출로 묶인 지분이 전체 발행주식의 10%를 넘어섰다. 14일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에 제출된 주식등의 대량보유상황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계약으로 묶인 주식은 939만 2,963주(10.09%)로, 직전 보고서의 916만 32주(9.85%)보다 23만 2,931주 늘었다. 차광렬 씨와 특별관계자 17명의 전체 지분율 25.12%는 변동이 없다.
◆ 담보대출 계약 재편, 무엇이 바뀌었나
이번 보고의 직접적 사유는 특별관계자 차원희 씨가 보유한 46만 25주(0.49%)의 담보대출 계약 상대방이 우리투자증권에서 대신증권으로 변경된 것이다. 계약 상대방만 바뀌었을 뿐 지분 매각은 없었다.
다만 전체 담보 규모를 들여다보면 변화의 폭이 더 크다. 케이에이치그린이 하나은행과 맺은 주식담보대출 224만 1,239주(2.41%), 피움AI 퓨처헬스케어신기술금융투자조합과의 주식근질권설정 646만 699주(6.94%)가 담보 물량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차원태 씨 16만 주(하나은행), 김춘복 씨 7만 1,000주(유안타증권) 등 소규모 계약까지 포함하면 대주주 일가 보유 주식 네 주 중 한 주 이상이 담보로 잡혀 있는 셈이다.
차광렬 씨는 보고서에서 "사실상의 지배주주로서 회사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임원 선임·해임, 정관 변경, 배당 결정 등에 대한 세부 계획은 현재 없다고 적었다.
◆ 1,300억 원대 유동성 부담이 배경
담보대출 규모 확대의 배경에는 그룹 차원의 유동성 압박이 있다. 자회사 차헬스케어의 재무적 투자자들이 풋옵션을 행사하면서 차바이오텍이 지분을 되사기 위해 지급해야 할 대금은 약 803억 원에 이른다. 여기에 1년 이내 만기가 도래하거나 조기상환 청구 주기에 들어선 전환사채(CB) 규모가 약 534억 원으로, 합산하면 단기 유동성 부담이 1,300억 원대에 달한다.
주가가 하락하면 CB 전환 유인이 사라지면서 상환 압박이 커지고, 담보대출 역시 반대매매 위험이 높아진다. 대주주 일가 입장에서는 지분율 25.12%를 유지하면서 동시에 담보 여력을 확보해야 하는 이중 과제를 안고 있는 것이다.
반면 차바이오텍은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위탁개발생산(CDMO) 분야에서 공격적으로 외연을 넓히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K-CGTAP' 구축 사업에 공동연구기관으로 선정돼 총 137억 원 규모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국가전략기술 'K-HERO 육성·지원사업'에서도 31억 5,000만 원을 지원받아 차세대 CGT 플랫폼을 고도화한다.
이 두 국책과제의 핵심은 한국 판교 생산시설에서 개발한 품질평가 시험법을 미국 텍사스 자회사 마티카 바이오테크놀로지의 제조 현장에 적용해 FDA 기준을 충족하는지 검증하는 것이다. 한국 R&D와 미국 상업 생산을 직결하는 구조다.
◆ 재무 안정이 CDMO 확장의 전제 조건
차바이오텍의 성장 시나리오는 판교-텍사스-일본을 잇는 글로벌 CGT CDMO 삼각 생산망 구축에 맞춰져 있다. 다만 이 그림이 현실화되려면 눈앞의 1,300억 원대 유동성 부담부터 해소해야 한다.
대주주 일가의 담보 비율이 10%를 넘긴 지금, 추가적인 담보대출 변동이나 신규 자금 조달 행보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담보 주식이 늘어날수록 주가 하락 시 반대매매로 지분이 흩어질 위험도 커진다.
차바이오텍은 풋옵션 대금 지급 일정과 CB 조기상환 청구 시점이 집중되는 향후 수개월 안에 유동성 확보 방안을 구체화해야 한다. 그 결과에 따라 대주주의 25.12% 지분 방어와 CDMO 확장 전략의 지속 가능성이 함께 판가름 난다.

BIOBOOK T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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