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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심, 특별관계자 3곳 통해 장외 72만 주 매집 차입금 16억 6,000만 원 만기는 6개월 뒤

코스닥 상장사 코스리거글로벌의 최대주주 세심이 계열사 두 곳에 자금을 빌려주면서까지 장외 매수를 진행해 지분율을 68.58%로 끌어올렸다. 취득 목적은 '경영권 영향력 행사'로, 이사 선임·해임부터 합병·분할까지 주요 경영 사안에 대한 의사결정권을 사실상 독점하겠다는 뜻이다.
◆ 세심이 돈 빌려주고, 계열사가 주식 산 구조
전자공시에 따르면 세심과 특별관계자들은 지난 8일 장외거래를 통해 코스리거글로벌 주식 72만7,272주를 주당 3,000원에 매수했다. 세심이 17만2,727주, 계열회사 제이든앤컴퍼니가 17만2,727주, 런처스가 38만1,818주를 각각 취득했다.
눈에 띄는 것은 자금 조달 방식이다. 세심만 자체 보유 자금 5억1,818만 원을 투입했고, 제이든앤컴퍼니와 런처스는 세심에서 각각 5억1,818만 원과 11억4,545만 원을 빌렸다. 세심이 총 21억8,181만 원의 매수 자금 가운데 16억6,363만 원을 계열사에 대여한 셈이다.
차입 기간은 8일부터 내년 1월 8일까지 6개월이다. 만기가 돌아올 때 제이든앤컴퍼니와 런처스가 이 자금을 어떻게 상환할지는 공시에 기재되지 않았다. 상환이 어려울 경우 대여금의 출자 전환이나 주식 환매 등 추가 거래가 발생할 수 있는 구조다.
◆ 의결권 62.61%, 특별결의도 단독 통과 가능
이번 매수로 세심 측의 총 보유 주식은 1,412만6,045주, 비율은 65.05%에서 68.58%로 3.53%포인트 올랐다. 의결권 있는 주식 기준으로는 1,084만174주를 확보해 62.61%를 기록했다. 직전 보고서의 58.41% 대비 4.20%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상법상 특별결의는 출석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 찬성이 필요하다. 의결권 62.61%를 쥔 세심 측은 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 합병·분할, 영업 양수·양도 등 특별결의 안건을 사실상 단독으로 통과시킬 수 있는 위치에 섰다.
공시도 이를 명확히 했다. 보유 목적란에 "발행회사의 주요주주로서 영향력 행사"라고 적었고, 경영 관련 사항이 발생하면 "회사의 경영 목적에 부합하도록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K-뷰티 밸류체인 재편 속 지배력 선제 확보
코스리거글로벌은 메디컬 뷰티 유통에서 화장품 제조·브랜드 운영으로 사업을 확장해온 기업이다. 최근 K-뷰티 업종에서는 대형 사모펀드가 브랜드와 제조사 경영권 인수에 수천억 원을 투입하는 등 M&A가 활발하다. 세심의 지분 확대는 이런 환경에서 경영권을 선제적으로 굳히려는 움직임으로 읽힌다.
다만 지배력 강화가 기업 가치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별개의 문제다. 코스리거글로벌은 과거 누적 적자를 안고 있어 펀더멘털 개선이 과제로 남아 있다. 최대주주가 계열사 차입까지 동원해 지분을 늘린 만큼 시장은 실적으로 그 당위성을 증명하길 요구할 수밖에 없다.
코스리거글로벌은 내년 1월 차입금 만기 도래 시 계열사 간 자금 정산 결과가 공시되면 지배구조의 실질적 안정성이 드러난다.

BIOBOOK T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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