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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상서 키트루다 병용군보다 전체생존 짧아 무진행생존·반응률은 우위…ILD 위험은 과제

아스트라제네카와 다이이치산쿄의 항체약물접합체(ADC) '엔허투'가 HER2 변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 도전에서 사망 위험 증가라는 부정적 신호에 부딪혔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제약 전문매체 피어스파마에 따르면 엔허투는 3상 임상시험 '데스티니-렁04'에서 키트루다·화학요법 병용군보다 사망 위험이 15% 높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 결과는 2026 세계폐암학회(WCLC)에서 공개됐다.
중간 분석 시점 기준 엔허투군의 중앙 전체생존기간(OS)은 29.3개월로, 키트루다·화학요법군의 33.1개월보다 짧았다. 당시 전체 등록 환자 213명(46.9%)이 사망했는데 엔허투군은 115명(50.7%), 대조군은 98명(43.2%)이었다.
다만 무진행생존기간(PFS)에서는 엔허투가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37% 낮췄고, 중앙 PFS는 6개월 연장된 14.3개월로 나타났다. 객관적반응률(ORR)도 70%로 키트루다·화학요법군의 44.5%를 웃돌았다.
연구자인 미국 다나파버암연구소의 줄리아 로토우 박사는 "이 데이터는 더 효과적인 HER2 표적 접근이 필요한 환자군에 엔허투를 새로운 1차 치료 옵션으로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OS의 부정적 추세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논의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노바티스, 일라이릴리, 로슈 등도 최근 OS 데이터 때문에 FDA 승인 계획이 지연되거나 무산된 사례가 있다.
로토우 박사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OS 곡선은 무작위 배정 약 20개월 시점부터 대조군에 유리하게 벌어지기 시작했고, 추적 관찰 기간 내내 격차가 좁혀지지 않았다.
로토우 박사는 후속 HER2 표적 치료의 불균형이 OS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할당된 치료를 중단한 환자 중 약 72%가 후속 치료를 받았는데, 엔허투군은 39%만 HER2 표적제를 투여받은 반면 대조군은 72%에 달했다.
약물 관련 사망도 엔허투군에서 더 많았다. 엔허투 관련 5등급 이상반응 4건은 모두 폐렴 또는 간질성폐질환(ILD)과 연관됐다. 안전성 분석을 위한 데이터베이스 잠금 이후에도 약물 관련 ILD 사망 1건이 추가로 확인됐다.
아스트라제네카 대변인은 피어스파마에 "데스티니-렁04의 거의 모든 5등급 ILD 사례는 ILD 치료 시작이 지연되거나 스테로이드 용량이 최적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고 밝혔다.
판정된 약물 관련 ILD 또는 폐렴은 엔허투군의 20.8%에서 발생했고, 이 중 78.7%가 1~2등급이었다. 대조군은 2.3%였다. 엔허투군 ILD 사례의 66%는 해소됐지만 로토우 박사 연구진은 "ILD는 엔허투의 중요한 위험으로 남아 있으며 적절히 모니터링하고 관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HER2 변이 비소세포폐암은 전체 비소세포폐암의 약 2~4%를 차지하는 드문 공격성 암이다. 엔허투는 2022년 HER2 변이 비소세포폐암에 대해 FDA로부터 최초의 HER2 표적 치료제로 가속 승인을 받았으나, 현재까지 정식 승인 전환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후 FDA는 베링거인겔하임의 '헤르넥세오스'와 바이엘의 '히르누오' 등 경구용 티로신키나아제억제제(TKI) 2종을 잇따라 승인했다. 두 약물은 각각 76%와 75%의 ORR을 바탕으로 1차 치료 영역에 진입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대변인은 데스티니-렁04 결과가 "HER2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HER2 표적 치료를 사용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화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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