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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베일리·다잘렉스 병용 3상서 통계 모델 기반 완치 추정 사망 위험 40% 감소 데이터 주목∙∙∙실제 장기 추적 결과는 미지수

존슨앤드존슨(J&J)이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제23회 국제골수종학회(IMS) 연례회의에서 다발골수종 치료제 포트폴리오 관련 초록 35건 이상을 발표한다. 핵심은 이중특이성 항체 테크베일리(Tecvayli)와 피하주사 제형 다잘렉스 패스프로(Darzalex Faspro) 병용요법의 임상 3상(MajesTEC-3) 분석 결과로, 혼합 완치 모델링(MCM) 기법을 적용해 85% 이상의 통계적 완치 비율을 추정했다. J&J은 이를 근거로 조기 면역치료가 다발골수종의 '완치'를 현실로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발골수종은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흔한 혈액암이다. 매년 18만 명 이상의 신규 환자가 발생하며, 현재 5년 생존율은 약 59.8%에 머문다. 기존 치료의 한계가 뚜렷한 질환인 만큼 '완치'라는 단어가 갖는 무게는 상당하다.
85%라는 숫자의 이면
다만 이번 85% 완치 추정치는 실제 임상에서 환자가 완치된 비율이 아니다. 혼합 완치 모델링은 생존 곡선의 꼬리 부분이 일정 수준에서 평탄해지는 패턴을 통계적으로 추정하는 기법이다. 장기 추적 관찰이 충분히 축적되지 않은 단계에서 '완치'를 예측하는 것이어서 실제 결과와 괴리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재발성·불응성 다발골수종(RRMM) 환자군을 대상으로 한 데이터라는 점에서 이미 기존 치료에 실패한 환자들의 '완치'를 논하는 것은 학술적 의미와 임상 현실 사이에 간극이 존재한다. J&J이 IMS라는 글로벌 학술 무대에서 이 수치를 전면에 내세운 것은 과학적 근거의 제시인 동시에 시장 선점을 위한 전략적 메시지이기도 하다.
사망 위험 40% 감소, 규제 승인도 잇따라
임상 데이터 자체는 인상적이다. 올해 발표된 MajesTEC-9 임상 3상에서 테크베일리는 표준 치료 대비 질병 진행 및 사망 위험을 71%, 전체 사망 위험을 40% 줄였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2026년 3월 미국 FDA가 1회 이상 사전 치료를 받은 다발골수종 환자에 대한 테크베일리·다라투무맙 병용요법의 적응증 확대를 승인했다.
2026년 8월에는 유럽집행위원회(EC)도 같은 적응증에 대해 승인을 내렸다. FDA와 EC가 연이어 2차 치료 적응증을 허가한 것은 이 병용요법의 임상적 유의성이 규제 기관 수준에서도 인정받았음을 뜻한다.
국내 환자 접근성도 확대 중
글로벌 임상 성과는 국내 치료 현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26년 6월 한국얀센의 다잘렉스 피하주사 기반 요법이 경쇄(AL) 아밀로이드증 1차 치료제로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됐다. 대한혈액학회 다발골수종연구회(KMMWP) 소속 연구진들이 MajesTEC, MonumenTAL 시리즈 등 J&J의 글로벌 임상에 참여하고 있어 향후 국내 치료 지침과 급여 체계에도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완치 시대 열릴까, 관건은 장기 데이터
J&J은 이번 IMS에서 차세대 삼중특이성 항체 '라만타미그(Ramantamig)'의 외래 투여 가능성 데이터도 공개할 예정이다. 2033년 453억 달러(약 6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다발골수종 치료제 시장에서 독보적 입지를 구축하겠다는 포석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중특이성 항체와 CD38 표적 치료제의 조기 병용이 다발골수종 치료 패러다임을 '질병 통제'에서 '완치 추구'로 전환시킬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한다. 다만 통계 모델 기반 추정치와 실제 장기 추적 결과 사이의 간극이 메워지기 전까지 '완치'라는 표현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85%라는 숫자가 환자들에게 진정한 의미를 갖기 위해서는 향후 수년간의 실제 생존 데이터가 뒷받침돼야 한다.

BIOBOOK T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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