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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율 7.36%→6.21% 하락 FDA RMAT 지정에 기업가치 1조 거론

한국산업은행이 알지노믹스 지분 일부를 장내 매도하면서 보유 지분율이 7.36%에서 6.21%로 낮아졌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산업은행의 현재 보유 주식 수는 174만 3,145주로, 무상증자로 주식 수 자체는 늘었으나 일부 매각이 겹치면서 지분율은 1.15%포인트 하락했다. 보유 목적은 단순투자로 기재됐다.
세부 변동 내역을 보면, 산업은행은 지난 6월 30일 무상신주 102만 6,382주를 취득해 보유 주식이 205만 2,764주로 늘었다. 이후 8월 20일 23만 주를 주당 3만 6,502 원에, 8월 24일 6만 3,000주를 3만 1,046 원에, 8월 26일 1만 6,619주를 3만 2,501 원에 각각 장내 매도했다.
산업은행의 이번 지분 축소는 단순한 포트폴리오 조정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산업은행은 2019년 시리즈A 단계부터 2022년 시리즈C, 2024년 프리IPO 라운드까지 알지노믹스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온 핵심 재무적 투자자(FI)다. 코스닥 기술특례상장 뒤 시점에 이뤄진 장내 매도는 투자금 회수(엑시트) 전략의 일환으로 읽힌다.
RNA 플랫폼 기술과 FDA 지정
알지노믹스는 RNA 치환효소(Trans-splicing ribozyme)와 차세대 원형 RNA(Circular RNA)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유전자 치료제 기업이다. 표적 RNA를 제거하는 동시에 치료용 유전자를 발현시키는 'First-in-class'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에서 'A, A' 등급을 획득했다. 누적 투자 유치액은 약 800억 원이며, 상장 후 예상 기업가치는 약 1조 원 수준으로 거론된다.
핵심 파이프라인인 간암 치료제 'RZ-001'은 FDA로부터 희귀의약품(2024년), 패스트트랙(2025년)에 이어 2026년 5월 RMAT(첨단재생의학치료제) 지정까지 획득했다. RMAT 지정은 우선심사 및 가속승인 혜택을 수반하는 만큼, 미국 시장 진입 시기를 크게 앞당길 수 있는 규제 트랙이다. 2026년 4월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발표된 RZ-001의 임상 1b/2a상 중간 결과에서도 유의미한 초기 유효성 및 안전성 데이터가 확인됐다.
글로벌 빅파마와의 협력 구도
알지노믹스는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Eli Lilly)와 유전성 난청 치료제 공동연구를 진행 중이며, 미국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릴리 게이트웨이 랩스(Lilly Gateway Labs)에도 합류했다. 알츠하이머(RZ-003), 망막질환(RZ-004) 등 개별 파이프라인에 대한 기술 이전 논의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6년 6월 바이오USA에서도 다수의 다국적 제약사와 미팅을 가진 것으로 전해진다.
글로벌 RNA 치료제 시장은 2025년 기준 약 112억~151억 달러 규모로 추산되며, 연평균 12~21% 성장을 거듭해 2030~2035년에는 4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알지노믹스의 원형 RNA 플랫폼 기술 자체를 수출하는 '플랫폼 딜' 가능성도 주목하고 있다. 국내 벤처캐피탈 업계에서는 초기부터 투자한 기관들이 IPO를 통해 이른바 '텐배거(10배 수익률)' 수준의 자금 회수를 기대하고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산업은행의 이번 지분 매각은 기업 펀더멘털 훼손과는 거리가 있다. 오히려 상장 전 단계에서 재무적 투자자가 수익을 일부 실현하는 전형적인 패턴에 가깝다. 다만 장내 매도 물량이 추가로 이어질 경우 주가에 단기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은 투자자 입장에서 주시해야 할 변수다.

BIOBOOK T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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