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t
차세대 CTLA-4 항체 '포루스토바트' MSS 대장암 임상 2상 추진 키트루다 병용 반응률 30%…2027년 하반기 결과 공개

미국 바이오기업 솔스티스 온콜로지가 2억2500만달러(약 301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해 차세대 면역항암제 임상 2상을 추진한다.
9일(현지시간) 피어스바이오텍(Fierce Biotech)에 따르면 솔스티스는 중국 하버바이오메드로부터 도입한 '포루스토바트'의 개발을 위해 이번 투자금을 사용할 계획이다.
이번 시리즈A는 RA캐피털매니지먼트가 주도했고 케이넌파트너스와 포비온 등이 참여했다.
포루스토바트는 면역관문 단백질인 세포독성 T림프구 관련 항원 4(CTLA-4)를 표적으로 하는 항체다. 솔스티스는 지난 2월 설립 당시 하버바이오메드에 선급금 1억500만달러를 지급하고 중국 외 지역에서 이 약물의 개발·판매 권리를 확보했다.
회사는 이미 미세부수체 안정형(MSS) 2·3기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2상에 포루스토바트를 투입했다. 이 환자군은 그동안 면역항암제의 혜택을 받지 못했다고 솔스티스는 설명했다.
이번 투자금은 포루스토바트와 머크의 키트루다를 병용하는 임상 2상에 쓰인다. 해당 연구는 올해 환자 등록을 시작해 2027년 하반기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회사는 아직 공개하지 않은 다른 적응증에서도 포루스토바트를 개발할 계획이다.
MSS 대장암은 면역 반응을 거의 일으키지 않는 '차가운 종양'으로 분류된다. 대부분의 면역항암제가 효과를 내지 못해 표준 치료는 수술과 항암화학요법에 그친다.
포루스토바트는 면역체계의 두 번째 브레이크를 해제하고 종양을 보호하는 조절 T세포를 제거하는 방식으로 키트루다 같은 PD-1 억제제의 반응을 넓히도록 설계됐다.
캐럴라인 로에 솔스티스 최고경영자(CEO)는 피어스바이오텍과의 인터뷰에서 "항PD-L1 단독 요법은 이 환경에서 반응률이 0%"라며 "PD-L1에 1세대 CTLA-4를 더하면 최대 5% 수준"이라고 말했다.
로에 CEO는 하버바이오메드의 임상 1b상 결과를 인용해 "우리 치료제를 추가하면 반응률이 30%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해당 시험에서 환자들은 평균 8.4개월간 관해 상태를 유지했다.
포루스토바트는 반감기도 기존 CTLA-4 항체의 2~3주보다 짧은 4~5일로 설계됐다. 회사는 이를 통해 투여 일정을 유연하게 조절하고 면역 관련 이상반응의 빈도와 지속 기간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로에 CEO는 "CTLA-4의 잠재력을 임상 관행을 바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라며 "더 많은 환자가 면역항암제에 접근할 수 있도록 문을 넓히는 다음 단계"라고 강조했다.
포루스토바트는 수술 전인 선행보조요법 단계에서 투여될 예정이다. 로에 CEO는 "그 시점에는 면역체계가 온전하고 내성도 생기지 않았으며 종양이 면역체계에 노출돼 있다"며 "미세전이 질환을 제거하면 완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CTLA-4 억제제 시장에서는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여보이와 아스트라제네카의 임주도가 대표적이다. 여보이는 절제 불가능하거나 전이성인 고빈도 미세부수체 불안정성 대장암에 승인됐지만 면역 관련 독성으로 치료 범위가 좁다.
대장암을 겨냥한 CTLA-4 억제제 개발은 솔스티스만의 시도가 아니다. 아제누스는 자사 CTLA-4 억제제 보텐실리맙과 항PD-1 항체 발스틸리맙의 병용요법을 MSS 대장암 환자 대상 임상 3상에 진입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 아제누스는 미국 시장 규모만 7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로에 CEO는 솔스티스라는 이름이 암 치료의 '어둠에서 빛으로'의 전환점을 뜻한다고 설명하면서도 "대부분은 실패한다"고 말했다. 그는 2023년 알케르메스에서 2억7500만달러를 받고 분사한 뮤럴온콜로지를 이끌었으나, 2년 뒤 인터루킨-2 변이체의 임상 3상 실패로 직원의 90%를 해고했고 회사는 지난해 조마로열티에 매각됐다.
BMS에서 연구개발 전략·기획 책임자를 지낸 로에 CEO는 포루스토바트의 기전과 "이전에 볼 수 없었던 반응"을 보여준 임상 데이터, 선행보조요법 활용 가능성 때문에 다시 바이오 스타트업으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BIOBOOK TEAM
biobookmedia@biobook.co.kr
신라젠, 항암 바이러스에서 주사형 진통제로 무게추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