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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VC 지분율 5.41%→4.53% 하락 SAFA 플랫폼, 누적 수출 1조 원 돌파

에스엠시노기술투자가 보유한 에이프릴바이오 지분율이 5.41%에서 4.53%로 낮아졌다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공시했다. 지분율 하락은 에이프릴바이오의 신주 발행에 따른 희석 효과와 최대주주 민상식 씨의 장내 매도가 겹친 결과다. 에스엠시노기술투자는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로 유지하고 있어 경영권 변동과는 무관하다.
구체적인 지분 변동을 보면, 에이프릴바이오의 의결권 있는 발행주식 총수가 2,341만 3,826주에서 2,755만 8,782주로 414만 4,956주 증가했다. 이 신주 발행으로 기존 주주들의 지분율이 일괄 희석됐고, 민상식 씨는 지난 8월 21일 장내에서 1만 6,838주를 주당 2만 1,179원에 추가로 매도했다. 그 결과 민 씨의 보유 주식은 7만 6,838주에서 6만 주로 줄었다.
보고 주체인 에스엠시노기술투자는 43만 주(1.56%)를 보유했고, 특별관계자인 에스엠시노바이오포커스투자조합이 65만 7,410주(2.39%)로 그룹 내 최대 보유자다. 이어 민상식 씨 6만 주(0.22%), 민예다 씨 5만 7,000주(0.21%), 민병권 씨 3만 주(0.11%), 장경희 씨 1만 3,000주(0.05%), 씨앤엠무역 1,460주(0.01%) 순으로 집계됐다.
SAFA 플랫폼과 글로벌 기술수출 성과
지분율 숫자만 보면 투자자 이탈처럼 읽힐 수 있지만, 에이프릴바이오의 기술적 가치는 오히려 글로벌 시장에서 입증되고 있다. 에이프릴바이오의 핵심 기술인 SAFA(anti-Serum Albumin Fab-Associated) 플랫폼은 체내 알부민과 결합해 약물 반감기를 획기적으로 연장하는 방식으로, 글로벌 제약사들의 라이선스 수요를 끌어내고 있다.
기술수출 실적이 이를 뒷받침한다. 2021년 덴마크 룬드벡(Lundbeck)에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APB-A1'을 총 4억 4,800만 달러(약 6,100억 원) 규모로 수출했고, 2024년에는 미국 에보뮨(Evommune)에 염증성 질환 치료제 'APB-R3'를 총 4억 7,500만 달러(약 6,500억 원) 규모로 기술이전했다. 선급금만 1,500만 달러에 달하며, 두 건의 누적 계약 규모는 약 1조 2,600억 원을 넘는다.
2026년 임상 결과가 분수령
주목할 점은 룬드벡이 APB-A1의 적응증을 갑상선안병증에서 신경면역질환으로 변경한 뒤 개발을 재개했다는 것이다. 글로벌 제약사가 후보물질을 반환하지 않고 적응증을 바꿔 개발을 이어가는 사례는 드물다. 바이오 투자 업계에서는 이를 해당 물질의 안전성과 근본적 가치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신호로 해석한다.
에보뮨에 기술이전된 APB-R3(개발명 EVO301)의 아토피 피부염 대상 임상 2a상 전체 결과는 2026년 9월 말 발표될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은 파트너사들의 임상 진입에 따른 마일스톤 수취로 안정적인 현금흐름이 확보될 것으로 분석하며, 외부 자금 조달 의존도가 낮고 재무 건전성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에이프릴바이오는 강원대학교 교수인 차상훈 대표가 2013년 학내 벤처로 창업한 기업으로, 대학 연구실 원천기술이 국내 VC 자금을 거쳐 글로벌 빅파마로 수출된 사례로 꼽힌다. 현재는 기존 항체 의약품을 넘어 이중 타깃 siRNA 플랫폼을 도입하며 RNA 치료제 분야로 파이프라인을 확장하고 있어 추가적인 글로벌 기술수출 가능성도 열려 있다.

BIOBOOK T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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