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t
전국 최초 HACCP 전 과정 적용 한미양행·OMO와 MOU 체결

농림축산식품부는 8일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에서 '강원 춘천 곤충산업 거점단지' 준공식을 개최했다. 총사업비 200억 원(국비 50%, 지방비 50%)이 투입된 이 단지는 AI·로봇 기반 곤충 스마트 팩토리팜을 갖춘 국내 최초 시설로, 정부의 '제1차 그린바이오산업 육성 기본계획'에 따라 전국 거점단지 가운데 가장 먼저 준공됐다.
단지 규모는 부지 2만 3,815㎡, 건축 연면적 4,154㎡다. 스마트 팩토리팜 1개 동, 종충 공급용 임대형 스마트팜 33개 동, 운영·연구개발 지원시설 1개 동으로 구성됐다. 핵심인 스마트 팩토리팜은 AI와 로봇이 개체 생육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해 온·습도 제어와 먹이 공급을 자동화하며, 자동 세척 장비와 대용량 건조기까지 갖춰 식용곤충 밀웜을 연간 최대 1,000톤 생산할 수 있다.
단순한 생산 규모보다 주목할 부분은 품질 관리 체계다. 이 단지는 사육부터 생산 전 과정에 스마트 안전위생기준(HACCP)을 전국 최초로 적용했다. 이는 그동안 식용 곤충 시장이 풀지 못한 구조적 문제, 즉 개별 농가의 소량 분산 생산으로 인한 원료 표준화 실패와 안정적 대량 구입 불가 문제를 정면으로 겨냥한 것이다. HACCP 기반의 균일한 품질이 확보되면 제약·식품 기업이 신뢰할 수 있는 바이오 표준 원료 공급 기반이 마련된다.
한국 곤충 산업의 판매액 현황과 시장 전망
한국 곤충 산업 판매액은 2024년 기준 52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6% 증가했다. 글로벌 곤충 단백질 시장은 현재 약 6억~10억 달러 규모에서 연평균 17% 이상 성장해 2033~2035년경에는 최대 61억 달러(약 8조 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환경 효율성 측면에서도 밀웜은 소고기 대비 토지 사용 면적이 10분의 1 수준이고, 온실가스 배출량은 돼지의 10분의 1에서 100분의 1에 불과하다.
산업 생태계 구축과 순환경제 모델
이날 강원특별자치도·춘천시와 건강기능식품 제조사 한미양행, 곤충식품기업 오엠오(OMO)는 '그린바이오 곤충산업 육성 및 자원순환 기반 비즈니스 모델 확산'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 기업들은 수급과 안전성이 보증된 원료를 바탕으로 메디푸드와 친환경 단백질 바이오 신시장 개척에 나선다. 임대형 스마트팜에는 청년농업인 등이 참여해 우량 종충을 팩토리팜에 공급하는 구조로, 농식품부는 생산 가이드라인과 교육을 지원해 지역 농가와의 상생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거점단지는 지역 농산물 산지유통센터와 연계해 가공 후 버려지던 배추·양배추 등을 곤충 먹이원으로 업사이클링하는 '공공형 탄소중립 순환경제 모델'도 함께 추진한다. 농산 부산물 재활용으로 곤충 생산 단가와 폐기 비용을 줄이고 탄소 배출 저감 효과까지 기대되는 구조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 모델이 단순한 식용·사료용 단백질 생산을 넘어, 곤충 껍질(키틴)을 활용한 친환경 바이오 플라스틱과 의료용 소재 등 고부가가치 신소재 산업으로 확장될 수 있다고 본다. 아울러 HACCP 인증 기반의 표준화된 원료 대량 생산 체계가 갖춰지면 글로벌 식품·제약 기업을 대상으로 한 수출 가능성도 열린다는 분석이다.

BIOBOOK TEAM
biobookmedia@biobook.co.kr
신라젠, 항암 바이러스에서 주사형 진통제로 무게추 이동